2010~2012년 사이 주한일본대사였던 무토마사도시(武藤正敏)씨는 작년에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는 책을 썼다. 10년 이상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고 한국어도 잘 하는 그는 책의 제목과는 달리 우정어린 충고도 담고 있다. 책의 결론에 해당하는 대목에서 이렇게 썼다. 나는 한국인이 斷罪(단죄)한 朴槿惠(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싶다. 나는 그가 惡人이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내가 아는 박 전 대통령은 괴로운 인생을 극복하고 나라를 사랑한 사람이다. 돈을 위하여 정치를 하지도, 뇌물이 탐나서 재벌에 접근하지도 않았다. 고독하게 惡弊와 싸우려 하였다. 그가 완강하게 죄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나는 나쁜 짓을 한 게 없다는 신념에서 나온 행동일 것이다. 나는 마음이 아팠다. 이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