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2781

♧오만가지 생각♧

우리말에 "5만가지 생각이 다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어떤 일이 닥치면 수많은 잡생각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실제 사람들이, 하루에 5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5만가지 생각 중 많은 사람들이 4만9천가지 이상의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불평하는 마음, 만족하는 마음보다는 불만족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보다는 무시하고 시기 또는 질투하는 마음, 신뢰하는 마음보다는 불신하고 의심하는 마음, 기쁜 마음보다는 섭섭한 마음, 남을 칭찬하는 마음보다는 헐뜯고 흉보는 마음, 이외에도 원망, 짜증, 불평, 불안, 초조 등등...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 코로 맡는 것, 입으로 먹는 것, 사사건건 시시비비를 따지고, 간섭하고, 쓸데없는 곳에..

좋은 글 2021.09.27

나는 모자라고 못났습니다/엄상익 변호사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텔레비 전에 자주 나오던 배삼룡이라는 코미디언이 있었다. 그가 입은 옷차림부터 웃음이 나왔다. 헐렁한 통바지에 낡은 넥타이로 허리를 질끈 묶고 바지 한쪽은 삐죽이 올라와 있었다. 그는 당황하면 남의 책상 위에 있는 전화기를 들어 헛말을 지껄이 기도 하고 문을 찾지 못해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바보 같은 그 모습에 사람들은 악의 없이 웃었었다. 세월이 흐르고 어느새 그는 구시대의 희극인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개그맨 시대가 왔다. 어느 날 그가 칠십대 중반의 노인이 되어 병원에서 산소 마스크를 끼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그 무렵 한 기자가 삶의 불꽃이 꺼져가는 그와 인터뷰한 기사가 나온 걸 봤다. 늙고 병들어 있으면서도 그는 아직도 그를 찾는 무대가 있으면 나가서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좋은 글 2021.09.26

아내 아닌 여인과 한번의 데이트

얼마 전에 나는 아내가 아닌 다른 여인을 만나러 갔다. 실은 내 아내의 권유였지만... 어느 날 아내가 내게 말했다. "당신은 그녀를 사랑 하잖아요. 인생은 짧아요. 당신은 그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해요" 아내의 그 말은 정말 뜻밖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했다. "근데 여보, 난 당신을 사랑해" 그러나 나의 말에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알아요. 그렇지만 당신은 그 녀도 사랑하잖아요." 내 아내가 만나라고 한 다른 여자는 실은 내 어머니이시다. 미망인이 되신지 벌써 몇 년... 일과 애들 핑계로 어머니를 자주 찾아 뵙지 못했었다. 그날 밤, 나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같이 영화도 보고, 저녁 식사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의아해 하시면서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냐? 혹시 나..

좋은 글 2021.09.26

일상의 기적/박완서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조차 못했던..

좋은 글 2021.09.25

시아버지의 명쾌한 판결....

외아들을 둔 부자 부부가 자식을 대학 졸업시켜 대졸 며느리를 보고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잔소리를 자주 했고, 며느리는 점점 늘어만 가는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쌓였다. 어느날 시어머니가 잔소리를 하자, "어머님, 대학도 안 나온 주제에 말도 안되는 잔소리는 그만하세요"라고 말했다. 그 뒤로는 시어머니가 뭐라 하기만 하면 "대학도 안 나온 주제에 그만하세요"라고 하니, 며느리 구박받는 처지가 되었다.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하소연했다. "며느리가 내가 대학을 안 나왔다고 너무 무시하네요" 그러자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조용히 불러 "시집살이에 고생이 많지? 친정에 가서 오라 할 때까지 푹 쉬거라." 그러고 친정간 며느리는 한달이 지나도 시아버지가 연락이 없자 먼저..

좋은 글 2021.09.25

마음이 맑아 지는 글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힌다. 열광하는 삶 보다 한결같은 삶이 더 아름답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서나 배웁니다. 부족한 사람에게서는 부족함을, 넘치는 사람에게서는 넘침을 배웁니다. 스스로를 신뢰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성실할 수 있다.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것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소금 3퍼센트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3퍼센트의 좋은 생각이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모셔온 글)

좋은 글 2021.09.24

♡ 고 난(苦難) ♡

카프만 부인의 저서 “광야의 샘”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나는 누에고치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마침 여러 마리의 누에고치가 나비로 탈바꿈을 하는 중이었다. 너무도 작은 구멍을 통해 나오려고 애쓰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불가능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마리, 두 마리, 그토록 작은 구멍에서 무진 애를 쓰더니 결국은 빠져 나와 공중으로 훨훨 날아올랐다. 나는 마침 또 나오려고 애쓰는 고치를 발견하고 가위로 그 구멍을 넓게 잘라 주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느님 보다 더욱 사랑과 자비가 많다고 자족하면서 혼자 웃었다. 내가 넓게 열어준 구멍으로 나비는 쉽게 나왔으나 문제가 생겼다. 공중으로 몇 번 솟아오르려 시도하면서도 결국 오르지 못하고 땅바닥에서만 맴을 돌 뿐이었던 것이다. 그때 비로소 나는 깨달..

좋은 글 2021.09.23

♡어느 경기여고 졸업 주부의 뜻있는 글♡

- 진정한 영웅들 - 요즘 역사 거꾸로 보기가 유행인 것 같습니다. 여수 순천 사건, 제주도 사삼 사건, 노근리 사건, 월남전, 동의대… 너무 지루해서 나열하기도 귀찮군요. 언젠가 냄비가 식으면 그 모든 게 다시 바뀔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5.18을 포함해서 말이죠. 좋습니다. 건의 양면성을 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그런 열린 마음, 성숙한 마음으로 우리 과거를 조명하는 건가요? 정치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려면 그에 앞서, 나라의 부름을 받아 의무를 다하다가 희생된 사람들 먼저 대우하고 기억해 줘야 순서가 아닌가요? 요즘 미국 얘기를 좋게 하면 알레르기 일으키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한 가지 배워야 할 점은 있습니다. 미국에 손꼽히는 명문 필립 엑시터..

좋은 글 2021.09.23

박태준 부인, 장옥자 여사의 "현충원 망부가(望夫歌)"

박태준회장 떠난 지 1년, 그의 묘소엔 아침마다 믹스 커피 한잔 있었다. 365일 하루도 안 거르고 하루 5시간씩 시묘살이 부인 장옥자 여사의 ‘현충원 망부가(望夫歌)’ 13일은 박 회장 타계 1주년 되는 날. 장 여사는 남편이 묻혀 있는 서울 동작동 현충원 묘소를 하루도 빠짐없이 찾았다. 본지는 올 초부터 현충원에서 장 여사를 10여 차례 만나 박 회장과 57년 생을 함께한 그의 ‘현충원 망부가(望夫歌)’를 지켜봤다. 전날 내린 폭설과 강추위가 맹위를 떨쳤던 6일. 오전 11시쯤 되자 이날도 어김없이 장 여사가 탄 검은색 세단이 현충원 입구에 들어섰다. 입구에 선 초소병은 두말없이 차를 향해 경례를 했고, 차는 국가유공자 3구역을 향해 천천히 올라갔다. 박 회장 묘소 앞에는 천막이 쳐져 있는데, 검은색..

좋은 글 2021.09.22

즐거운 노년을 위한 복음!

60이 넘은 할머니 두 분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인생이 덧없이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애인을 구하는 데 에너지를 썼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등산하기 좋은 나이가 됐다고 생각했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66살에 그녀는 북미에서 가장 높은山 4,797m의 휘트니 산을 올랐고 91살에 일본의 후지산(4,955m)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81~90세 까지 10년 동안 97개의 봉우리를 올랐습니다. 이러한 그녀를 기려 캘리포니아 주 입법부는 1991년 휘트니산 봉우리 하나를 그녀의 이름을 따서 '크룩스 봉' 이라고 명명 하였습니다. 94세였을 때 18세 소녀의 심장과 폐를 가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던 그녀는 그녀의 자서전 인생의 산을 정복하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쇠..

좋은 글 202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