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6 3

💞 흙더미

"태산에 부딪혀 넘어지는 사람은 없다.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작은 흙더미이다."(韓非子) MB 정권시절에 방송계의 황제 소리를 들었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를 미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법정에 섰다. "인생의 황혼기에 작은 흙더미에 걸려 넘어졌다"고  70중반의 나이에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핸섬한 외모에 말솜씨와 지략을 겸비하고 MB정권 탄생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정두언 전 의원도 비통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만사형통'이라는 세간의 비아냥을 받던 대통령의 형을 물고 늘어지다가  흙더미를 잘못 밟고 권력에서 멀어졌다. 깨끗한 진보 정치의 대명사였던 노회찬 정의당 대표는 4천만원과  고결한 목숨을 바꾸고 말았다.  이석기가 먹다 남긴 통진당의 후신으로 전혀 ..

좋은 글 2024.10.26

[엄상익 변호사 에세이] '돈과 여자 그게 진리요'

변호사 생활을 사십년 가까이 하면서 내가 매일 대했던 일이 뭐였을까.  돈을 놓고 하는 진흙탕의 개싸움을 대리하는 일이었다. 부모 형제나  부부들끼리의 이빨을 드러내고 물고뜯는 그 어느 한 편에서 같이 싸웠다.  싸움의 본질은 돈욕심이었다.  상속에 불만을 품은 아들이 죽은 아버지의 무덤에 가서 불을 지르는 걸 보기도 했다.  끝간 데 없는 인간의 탐욕에 어떤 때는 토할 것 같을 때도 있었다.  그 다음 평생 접했던 일은 불륜관계였다. 많은 이혼소송을 대리했었다. 그 어떤  소송이나 본질은 거의 불륜이었다. 법적으로는 일부일처주의이지만 그건  위선인 것 같았다. 일부다처주의였고 음란한 여성의 경우는 남편이  한 두명이 아닌 것 같이 느낄 때도 있었다.  변호사 생활의 많은 시간을 포르노 같은 얘기를 듣고..

좋은 글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