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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없이 잘 살아 봅시다

김정웅 2023. 9. 14. 00:19

 

어느 절의 주지스님께서 절 마당 
한가운데에
큰 원(○)을 그려 놓고는
동자승을 불러 세웠다.

내가 마을을 다녀왔을 때 네가 
이 원(○) 안에 있으면
오늘 하루 종일 굶을 것이다.

하지만 원(○) 밖에 있으면
이 절에서 내쫓을 것이다.

그러고는 주지스님은 
마을로 내려 가셨습니다.

동자승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원(○) 안에 있자니
가뜩이나 배가 고픈데
하루 종일 굶어야 할 것이고

원(○)밖에 나가 있으면
절에서 내 쫓김을 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하루 종일 
굶는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절을 나가야 할까요?

한 시간 뒤에 드디어
주지스님이 돌아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 동자승은
하루 종일 굶을 필요도 없었고

절에서 내쫓김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선택을 했었던 것일까요?

동자승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글쎄 마당 한구석에 놓인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는

스님이 그려 놓은 원(○)을 쓱쓱 쓸어서
지워 버린 것입니다.

이미 원이 없어졌으니

원 안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원 바깥에
머문 것도 아닌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원(○)을 없애 버리자 동자승은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들 마음속에는
이러한 원(○)을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이라는 원(○)
명예"라는 원(○)

욕심" 이라는 원(○)
미움" 이라는 원(○)

고집" 이라는 원(○)
집착" 이라는 원(○)

그밖에 여러 가지 원(○)으로 인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요.

이 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그 원(○)을 지우는 것입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라는 원(○)

이 원(○)을 과감하게 지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 합니다.

오늘부터 우리도 원(○)없이
건강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잘 살아 봅시다.

감사합니다.

 

(받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