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一然) 스님의 여섯 가지 도둑
세상에는 이런 도둑 저런도둑이 많기도 하다네.
그중 제일로 고약한 도둑이 있으니
바로 자기 몸안에 있는 6가지 도둑일세......
부처님은 대중들 한사람 한사람 자기 몸에 붙어 있는 도둑들을 어떻게
단속하고 있나 그걸 살펴보고 게셨다는데
첫째 : 도둑은 눈도둑이지.
저 비단 옻을 입고 십다,
보석을 갇고 십다. 모든지 갖고싶은 마음
둘째 : 도둑은 귀 도둑으로.
그저 달콤한 소리. 아첨하는 소리.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니 패가망신 하기 일쑤이네.
셋째 : 도둑은 코구멍 도둑으로.
좋은 냄새는 자기가 맡고. 나뿐 냄새는 남에게 맏게하는 도둑이지
넷째 : 도둑은 혓바닥 도둑으로.
거짓말로 말하고 여기서는 이말 저기서는 저말 중상모략을 하고.
또 맛난것만 먹고 욕심이 사나운 도둑.
다섯째 : 도둑은 몸둥이 도둑이야.
도둑질 살생. 음행을 저질르니 도둑중에 제일 큰 도둑이고.
여섯째 : 도둑은 바로 생각 도둑이네.
어리 석게도 제마음 대로 저것은 실타 저것을 없애야 한다.
혼자 화를 내고 이를 갈고 날리를 치지
그대들 가운데 이 여섯가지 도둑이 없는 사람이 있거든
어디 한번 나오시게나.
복 받기를 바라거든 우선 내 몸에 있는 이 여섯 도둑부터 잡으시게나.
- 일연(一然)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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