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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12선

김정웅 2020. 9. 11. 12:25

법정 스님

 

법정 스님의 12선 

​​1.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라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2. 소유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3. 사랑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4. ​버리고 비우는 일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주고 있다

​5. 가치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 이다

6. ​삶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이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 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7. ​소망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8. 무심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9. 고독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 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는다

​10. 홀로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11. 생명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12. ​자연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출처 :'법정스님 명언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