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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절터서 '석가모니 관아' 통일신라 청동인장 2점 출토

김정웅 2017. 12. 5. 12:15


            삼척 절터서 '석가모니 관아' 통일신라 청동인장 2점 출토


삼척 흥전리 사지에서 나온 통일신라시대 청동인장. 아래 왼쪽이 '범웅관아지인' 인장이다.


                                 삼척 흥전리 사지에서 나온 통일신라시대 청동인장.


                                   흥전리 사지 장고 터.


문화재청은 삼척시청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가 발굴조사

중인 삼척 흥전리 사지(寺址)에서 지난 8월 한 변의 길이가 5.1㎝인 정사각형 청동인장

2점을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


두 인장은 4호 건물지에 나란히 묻혀 있었고, 인장 한 점은 청동으로 만든 인장함에

보관된 상태였다. 흥전리 사지에서 청동인장이 출토되면서 이름을 알 수 없는 이 절의

위세가 매우 높았다는 사실이 또다시 규명됐다.


이번에 발견된 청동인장들은 끈을 매달 수 있도록 구멍이 뚫린 손잡이가 달렸고,

글자를 돋을새김한 점이 특징이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청동인장 중 한 점에 새겨진 글자를 '범웅관아지인'(梵雄官衙之印)

으로 판독했다. 범웅은 '석가모니', '부처'를 뜻한다. 따라서 '범웅관아지인'은 석가모니

관아, 즉 승관(僧官)의 도장이라는 의미다.


이 인장의 서체는 중국 당나라의 관청 도장인 관인(官印)에 많이 사용된 구첩전(九疊篆·

글자 획을 여러 번 구부려서 쓴 전서체)의 초기 형태로 평가됐다.


(연합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