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세계 최고봉을 정복할 수 있었나요?"
"뭐, 간단합니다. 한발 한발 걸어서 올라갔지요.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은 이룰때 까지 합니다.
안된다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달리합니다. 그래도 안될때는 원인을 분석합니다.
이쯤되면 운명이 손을 들어주기 시작합니다."
1953년 5월 29일 오전 6시 30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에 성공한
힐러리의 대답이다. 그당시 힐러리의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은
인류의 달착륙에 버금가는 흥분을 안겨 주었다.
그들의 등정 성공소식은 나흘 뒤에 전 세계에 알려졌다. 마침 그날은 영국 에리자베스 여왕
2세의 대관식날이었다. 여왕은 힐러리에게 영국 기사 작위를 내렸다. 뉴질랜드정부는
그의 영웅적인 등정을 기념하여 5달러 지폐에 그의 얼굴을 넣어 축하하였다.
세계 최고봉을 오른 그는 아주 겸손한 영웅이었다. 힐러리의 성공에는 네팔인 셀파
텐진 노르게이의 도움이 있었다.
최고봉 입구에서 2시간이나 기다려 힐러리에게 저곳이 최고봉이라고 손짓하며 어서 오르도록
손을 잡아 이끌었다. 텐진의 손을 잡고 에베레스트에 오른 그는 일반적인 서구인들과 달리
최고봉에 오른 기념사진을 텐진 노르게이만 찍고 자신의 사진은 남기지 않았다.
힐러리는 말한다. 텐진 노르게이와 나는 한팀 한몸이 되어 정상에 올랐다.
이러한 그의 마음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네팔의 셀파들을 돕기 위한 에드먼드 힐러리 히말라얀 트러스트 재단을 설립하고 수백만
달러를 모금하여 병원과 학교를 지었다. 그는 네팔 히말라야의 원주민들과
셀파들을 돕기 위해 120차례나 네팔을 방문하였다.
그때 미국 시카고에서는 한여인이 힐러리경의 영웅적인 소식을 듣고 그의 이름을 염불하듯
부르고 있었다. 마침 딸이 태어나자 그의 이름을 힐러리로 지었다. 미국 대선 후보에서
오바마에게 낙선하고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 클린턴이 바로 그녀이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티벳 이름은 초모랑마이다. 세상의 어머니라는 뜻이다.
네팔에서는 사가르 미타라고 부른다. 하늘의 이마라는 뜻이다.
"도대체 그 고생을 하면서 왜 산에 오릅니까? 어차피 내려 올거면서.‥"
"당신은 왜 사십니까? 어차피 죽을텐데.‥"
에베레스트에 도전하여 세번에 걸친 등정후에 실종된 조지 멜로리의 대답이다.
힐러리의 모험정신은 그후에도 계속되어 열개의 히말라야 고봉들을 등정하였고,
남극점과 북극점을 탐험하였다.‥
"모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수 없다.‥" 힐러리가 75년에 펴낸 자서전의 제목이다.
2002년 힐러리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때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에드몬드 힐러리의 아들 피터 힐러리가 또다시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전한 것이다.
도우미 셀파로는 텐진 노르게이의 아들 텐진 자믈라가 동행자가 되었다.
그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50년만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 50년 전에 힐러리는
품에 간직한 뉴질랜드 국기를 묻었다. 텐진 노르게이는 품에 간직한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작은 사진을 묻었다.
50년 후에 다시 오른 두 아들들은 눈을 걷어 내고 뉴질랜드 국기와 달라이라마 사진을
찾아내었다. 두사람은 두손을 마주잡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세계 최고봉에 모신
스승의 사진에 큰절 삼배로 예배하고 하얀 스카프 카타를 바쳤다.
네팔에 내려온 텐진 노르게이의 아들 텐진 자믈라는 가섭불의 사리가 모셔진
부우다낫트 불탑에 1만개의 램프공양을 올렸다.
스승인 달라이라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제자의 헌신적인 마음이
어둠을 밝히고 타올랐다.
본명 : 에드먼드 퍼시벌 힐러리(Edmund Percival Hillary)
국적 : 뉴질랜드
출생일 : 1919년 7월 20일
출생지 : 뉴질랜드 오클랜드
사망일 : 2008년 1월 11일(88세)
사망지 : 뉴질랜드 오클랜드 (심근 경색으로 사망)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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