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는 “식도는 신경 조직이 없고 잘 늘어나기 때문에 작은 암이 생기더라도
전혀 알아차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장기는 장막이라는 막이 있어 암의 침투를
막는다. 하지만 식도에는 장막도 없다. 암의 침투가 더 쉽다는 얘기다. 게다가 식도의
점막하층에는 림프관과 혈관이 많아 이것들을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도 쉽다.
식도암에 걸리면 90% 이상에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세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고기와 같은
덩어리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 암 덩어리가 더 커지면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도 넘기기
어렵다. 심지어 물을 마시는 것도 쉽지 않아진다.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 생기거나
쉰목소리도 나타난다. 식사량이 줄기 때문에 체중도 줄어든다.
박 교수는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면 이미 암이 전이된 3기 이후일 확률이 높다”라며 조기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식도암 환자의 70∼80%는 위내시경 검사 도중에 조기 발견한다.
55세 이후로는 매년 1회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술과 담배는 식도암 중 편평상피세포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박 교수는 “다른 요인도
있지만, 이 두 가지가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에 금주와 금연은 필수다”라고 말했다.
뜨거운 물질도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어 식혀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반면 채소와
과일은 넉넉히 먹는 게 좋다.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으면 편평상피세포암
발생률을 11%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선암의 경우 비만과 위-식도 역류가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위산 억제제를 먹는 등 적절하게 위-식도 역류를 치료해야 한다.
(출처: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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