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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심혈관에 좋은 달걀, 1주일에 ‘몇 개’가 적정량?

김정웅 2025. 2. 8. 00:06

 

비교적 건강한 고령자가 달걀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을 매주 1~6개 섭취하는 노인은 이를 거의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으며,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발표한 연구를 주도한 호주 모나시 대학교 연구진은 
70세 이상 성인 8756명을 대상으로 달걀 섭취 빈도와 건강의 연관성을 탐구했다.

호주와 미국의 노인을 대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대규모 임상시험 ‘ASPREE’(ASPirin in Reducing Events in the Elderly)의 하위 
연구로 수행한 이번 연구의 참가자들은 달걀 섭취 빈도를 자가보고 했다.

연구진은 달걀을 얼마나 소비하는지에 따라 ‘거의/전혀 섭취하지 않음’(월 1~2회 이하), 
‘매주’(주당 1~6회), ‘매일’(하루에 1번 이상) 3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매일 섭취하는 사람은 2.6%, 매주 섭취하는 사람은 73.2%, 거의 혹은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은 24.2%로 집계됐다.

평균 약 6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1034명(11.8%)으로 파악됐다.

논문 제1저자로 모나시 대학교 의과대학 공중보건·예방의학과 강사(박사 과정)인 

홀리 와일드(Holly Wild)는 달걀을 전혀 섭취하지 않거나 거의 먹지 않는 고령자

(월 1~2회 이하)와 비교했을 때 주당 1~6회 달걀을 섭취한 고령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7% 낮았고,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은 29%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달걀은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으로,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 B군, 엽산, 

불포화 지방산, 지용성 비타민(E·D·A·K), 콜린, 다양한 미네랄 및 미량 원소 등의 
필수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라고 대학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건강한 식단에 달걀을 추가할 경우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더욱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달걀 섭취와 사망률 간의 관계를 식단의 질 수준(낮음, 중간, 높음)에 연동해 살펴본 결과, 
식단 품질이 중간과 높음인 경우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각각 33%와 44%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중간 및 고품질 식단에 달걀을 추가하면 
수명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논문에 썼다.

미국 심장협회(AHA)는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성인의 경우 주당 최대 7개의 달걀 
섭취를 권장한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주당 3~4개를 적정 섭취량으로 본다.

AHA는 아울러 적정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노인이라면 
하루 2개까지 괜찮다고 전한다.

AHA에 따르면 달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지만 나쁜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대신 
좋은 HDL(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건강에 좋은 작용을 한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사람이 달걀을 섭취할 경우 사망률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있다. 이에 연구진은 이상지질혈증(혈중에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 여부에 따라 
달걀 섭취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제1저자 와일드는 “매주(주당 1~6회) 달걀을 섭취한 이상지질혈증 참가자들은 계란을 
거의 또는 전혀 섭취하지 않은 참가자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이 27%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이 연구 코호트(동일집단)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존재가 
계란 섭취와 관련된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연구 결과는 노년층에서 일주일에 최대 6개의 계란을 섭취하면 모든 원인 
및 심혈관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발견은 
노인을 위한 증거 기반 식이 지침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논문에 따르면 계란을 매일 1개 이상 섭취하는 사람에게선 
이러한 잠재적 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출처: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