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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年은 容恕하는 時期

김정웅 2023. 11. 23. 00:19

 

 

노년은 용서(容恕)하는 시기이다. 노년(老年) 이후 외모(外貌)는 형편없다.

삼단복부, 이중턱, 구부정해지는 허리 등 그리고 흰머리, 빛나는 대머리, 
또 늘어진 피부, 자꾸 자꾸 처지는 눈꺼풀 등...

그래도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향기(香氣)를 나눠 줄 수 
있는 것은 덕(德)이 있기 때문이다.

덕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 가면서 쌓이는 것이다.

사랑이 인간을 구제(救濟)한다고 한다. 그러나 미움과 절망(絶望)이 인간(人間)을 
구제할 수도 있다. 노년의 연륜(年輪)은 미움과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다.

성실하게 살면 이해도, 지식도, 사리 분별력도, 자신의 나이만큼 쌓인다. 
그런 것들이 쌓여 후덕(厚德)한 인품이 완성된다.

그래서 젊은 날의 만용(蠻勇)조차 둥글둥글해지고 
인간을 보는 눈은 따스해진다.

덕목(德目)을 갖추려면 스스로에게 엄격(嚴格)해야 한다.

자신에게 견고(堅固)한 자갈을 물리고 삶의 속도를 조절(調節)해야 한다. 
시간은 인간에게 성실할 것을 요구한다. 
잉여시간(剩餘時間)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을 자신(自身)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정신적, 육체적 노력(努力) 
없이는 시간(時間)을 차지할 수 없다.

마음 비워라. 미완성(未完成)에 감사하라. 노년 이후에는 
'진격(進擊)'보다는 '철수(撤收)'를 준비해야 한다.

물러설 때를 늘 염두에 두며 살아야 한다. 자리에 연연(戀戀)해서는 안된다. 
그런 행위(行爲)는 공해(公害)아닌 후해(後害)라 한다.

집착(執着)이란 보이지 않는 일종의 병(病)이다. 그래서 자신과 관계 있는 
조직에 너무 애착(愛着)을 갖지 말라고 충고(忠告)한다.

그대로 흐르는 대로 두어라. 오래 살게 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다. 따라서 '잃어버림'을 준비하라

“그것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아니라, “순수하게 잃어 
버림을 받아 들이라”는 말이다.

주변의 사람도, 재물도, 그리고 의욕(意慾)도 자신을 떠나간다.
이것이 노년 이후의 숙명(宿命)이다.

인간은 조금씩 비우다 결국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을 때 
세상과 작별(作別)하게 된다.

고령자(高齡者)라고 해서 대접 (待接)받으려 하지 말라. 무시되어도 
무시하고 살아라. 말석(末席)에 앉으면 세상이 제대로 보인다.

너무 젊은 나이에 많을 것을 얻으면 노년 이후는 따분하고 
무료(無聊)하니 더딘 인생을 탓하지 말라.

완성이 늦을 수록 성취감(成就感)은 숙성(夙成)되어 
그 맛이 그윽하다고 한다.

더딘 삶, 미완성(未完成)을 다행(多幸)으로 여겨라. 
무조건 감사하라. 늙음은 곧 축복(祝福)이다.

마직막으로 노년은 용서(容恕)의 시기이다.

노년은 과거와는 달리 체력(體力)도 기력(氣力)도 아직 건재하며, 과거를 
용서하고 자신에게 상처준 사건(事件)이나 사람을 용서한다.

추한 것, 비참(悲慘)한 것에서도 가치 있는 인생을 발견해 
내는 것이 노년(老年)이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는 정신(精神) 혹은 존재(存在)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좋다.

우선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 받은 일인가? 
자기 스스로 먹고 배설(排泄)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성급(性急)하지 마라. 너무 걱정하지 마라. 누군가에 의하여 
행복하려 들지 마라. 내 스스로가 행복(幸福)을 만들어라.

가정은 내가 없어도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이 건재한다.

노년 이후에 우리가 의식해야 할 것은 내가 없어도 어느 누구도 
곤란해 하지 않는다는 엄연한 현실을 인식하는 일이다.

내가 없어도 지구는 계속 돈다.

모두를 용서(容恕)하며 행복한 노년을 찾아 즐기십시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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