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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제이션(Medicalization)"이란 말을 들어 보셨나요?

김정웅 2023. 3. 28. 00:04

 

- 65歲 이상 되시는 분들께서는 꼭 한번 읽어보세요-

◎ 요즘 社會學 용어로 떠오른 "메디컬리제이션(Medicalization)"에 
대해서 심심풀이 삼아 한번 들어 보세요?

◎ 筆者와 가까운 한 친구가 있다. 그는 올해 75세로 老年期에 들어와 있다.
3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했고, 60세 은퇴 후 몇년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건강에도 자신이 있어 어지간한 몸의 
불편은 대수롭지않게 넘겼다.  

◎ 동창뿐아니라 직장생활 등으로 맺어진 인맥도 살아 있었고, 이런저런 
모임도 심심찮게 있어서 나름대로 활기있는 老後생활을 즐겼다. 

◎ 그러다 70대로 들어서자 건강에 문제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그의 生活도 달라져갔다.

◎ 쾌활과 낙천은 슬금슬금 어디로 도망가고, 부정과 불안이 반쯤 망가진 
팔랑개비처럼 마음 속을 맴돌았다.  그래서 여기저기 증상이 
생길 때마다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로 순례가 시작됐다. 
 
◎ 배가 이유 없이 더부룩하다, 생배앓이가 잦다, 이쪽 관절이 쑤신다, 
 저쪽은 뻣뻣하다, 어깨가 시리다, 눈이 자주 흐릿해지고, 
 왠 거미줄이 어른거린다, 가는 귀가 먹는 것 같더만 
 조수미 노래같은 高音이 짜증나게 들린다,

◎ 쉬아가 어쩌구 저쩌구~  등등 다양한 호소를 쏟아냈다. 
 
◎ 특별한 이상은 잡히지 않는데, 검사만 자꾸 늘어났다. 평생 병원 신세 
안 질 것 같던 자신감은 사라져가고 사소한 신체 문제도 죄다 
질병으로 여기며 '병원 의존형' 사람이 됐다. 

◎ 이를 새로운 사회학 용어로 '메디컬리제이션(medicalization)'이라고 일컫는다. 

"모든 증상을 치료 대상이라 생각하며 환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 노령화 진입 초기에 흔히 볼 수 있는 심리적 현상이고, 
고령화시대에 일반화된 사회적 현상이다. 

◎ 노화의 징후로 어차피 나타나는 다음의 증상들은

대개는 병(病)이 아니다.

◎ 나이 들면 호흡에 쓰는 근육과 횡격막이 약해진다. 허파꽈리(肺胞)와 폐 안의 
모세혈관도 줄어간다. 가만히 있어도 예전보다 산소가 적게 흡수되어 
 평소보다 움직임이 조금만 더 커지거나 빨라지면 숨이 찬다. 

◎ 이건 질병이 아니다. 체내 산소량에 적응하면서 운동량을 
조금씩만 늘려가도 숨찬 증세는 개선된다. 

◎ 같은 이유로 기침도 약해진다. 미세먼지 많은 날 기침이 자주 나온다는 호소는  
 되레 청신호다. 기침은 폐에 들어온 세균이나 이물질을 밖으로 튕겨 내보내는 
청소효과가 있는데, 그런 날 기침이 있다는 것은 호흡 근육이 제대로 살아 
있다는 의미이다. 만성적 기침이 아니라면 병원을 찾을 이유가 없다.
  
◎ 고령에 위장은 움직임이 더디고, 오래된 속옷 고무줄처럼 탄성도 줄어서 
 음식이 조금만 많이 들어와도 금세 부대낀다. 

◎ 담즙 생산이 줄어, 십이지장은 일감을 처리할 연료가 모자란 셈이니 
 기름진 고기의 소화가 어렵다. 

◎ 젖당 분해 효소도 덜 생산돼 과(過)한 유제품 섭취는 
설사(泄瀉)로 바로 이어진다.
 
◎ 대장(大腸)은 느릿하게 굼뜨져서 식이섬유 섭취라도 줄면 
변비가 오기 쉽고, 막걸리라도 좀 마셨다하면 어김없이 
아랫배가 사촌이 논 살 때 마냥 슬슬아파온다.

◎ 이런 불편들은 高齡 친화적 생활 습관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위가 더부룩하면 연한 음식과 

소식(小食)으로 습관을 바꿔가면 된다. 

◎ 또한 고령의 상실감이나 서운함이 밀려올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은 
마음 먹기에 따라 病이 되기도 하고 아니 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고(思考) 전환이 권장되지 치료가 꼭 필요한 게 아니다.

◎ 가령 양귀비(楊貴妃)가 옆에 바짝 붙어 있는데도 한창 때 같았으면 ,
천방지축으로 기고만장했을 '똘똘이'가 기침(起枕)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으면, '아! 자손을 번식시킬 의무가 끝났구나' 라고 
 수긍하면 병(病)이 될 수 없다.

◎ 그러나 끝난 의무를 치료대상으로 여겨서 의사나 약 등에 의존하여 억지로 
더 질질 끌게되면 병(病)을 만드는 것이 된다. 서운하겠지만 '똘똘이'가 
자기 몸에서 가장 똘똘했던 시절은 벌써~ 지나갔다

◎ 다른 한 편으로, 노화 현상을 모르거나 간과하면

노년의 건강에 해(害)로울 수 있다.
 
◎ 나이 들면 음식을 삼킬 때마다 인후가 기도(氣道) 뚜껑을 닫는 조화로움이 
둔해진다. 노인들이 자주 사레 들리는 이유다. 
 
◎ 노년의 골 감소증은 어느 정도는 숙명인데, 목뼈에 골다공증이

오면 자기도 모르게 머리가 앞으로 쉽게 숙여진다. 
 이는 기도(氣道)를 덮는 인후를 압박한다. 
 
◎ 아무 생각없이 한 입에 쏙 들어가는 기름 바른 인절미나 조랑떡이 
입에 당겨 소시(少時)的 처럼 한 입에 냉큼 삼켰다간 
기도(氣道)가 막혀 사달이 날 수도 있다.

◎ 不必要한 藥 복용이나 무심코 건네받은 건강 보조 약물이 
몸을 그르칠 수도 있다. 

◎ 老齡에는 간(肝) 세포수가 감소하고, 간으로 흐르는 피도 줄어들 뿐더러, 
 간 효소의 效率性도 떨어진다. 

◎ 그 결과 약물 대사(代謝)가 늦어지고, 體內 잔존량이 

늘어나 藥禍가 일어날 수 있다. 

◎ 얼마 전부터 生命工學이나 醫學의 연구영역과는 별도로 社會學者들이 
高齡化시대의 사회문제로써 이런 現狀들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위에 열거된 老齡化 패턴 等을 이해한다면 "Medicalization", 
즉 '증상이 있으니 나는 환자이고 따라서 藥을 먹어야지' 랄지
또는 '몸이 한창때하고 많이 달라, 약을 처방 받아야 해'라는 
생각을 상당히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 여기에 더해 여러 증상에 적절히 순응하면서 다스려가거나, 하다못해 무거워진 
몸을 자주 움직여 주기만 해도 마음까지 한결 가뿐해질 수 있다. 

◎ '늙어 가는 것'과 '아픈 것'은 비슷해도 다른 것이다.

◎ 뻔한 얘기가 생소하게 들린다면, 우리 벗님네들은 난생 처음 늙어 보기에 
 신체의 老化증세를 모르고 살아왔고, 老化와 疾病을 구별하여 

배울 기회나 필요가 없었던 까닭일 것이다.

◎ 그렇다면 나이가 나이인 만큼 지병(持病) 한 두개쯤 있다면 
섭리로 생각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 Escape from Medicalization!

◎ Medicalization으로부터 벗어나 가물가물해진 생기(生氣)도 다시 북돋우고, 
 숨어버린 낙(樂)을 찾아내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정도껏 즐겨도 될 일이다.

◎ 스스로를 죽음으로 불러들이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말고 살아 숨 쉬는 것 
자체가 生의 환희 아니던가?!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더라도
살아있는 人生은 즐거운 것이다.

◎ 가족이나 他人에게 서운한 마음이 있더라도 그 책임은

나의 몫이라고 생각하자.

💕한번 가면 다시 못 올 人生인데 가는 그 날까지 움직이며 보람샘이 
마르도록 꿈을 찾아,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 갑시다.💕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