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파트 10층에 사는데 불행하고 괴로워 세상을 하직하기 위해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떨어지면서 나는 보았습니다.
⊙ 9층에서는 평소에 금실 좋고 화목해 보이던 부부가
주먹다짐하는 게 보였고,
⊙ 8층에서는 말도 걸지 못하게 도도하던 여자가
옆집 사내와 끌어안은 게 보였고,
⊙ 7층에서는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여자가 약을
한 주먹 털어넣는 게 보였고,
⊙ 6층에서는 돈 많다고 뻐기던 사내가 용돈 더 달라고
아내랑 싸우는 게 보였고,
⊙ 5층에서는 법관이라며 근엄하던 사내가 혼자 술 마시며
훌쩍거리는 게 보였고,
⊙ 4층에서는 잉꼬 같은 부부로 소문난 부부가
이혼하자고 다투는 게 보였고,
⊙ 3층에서는 할머니들 인기가 엄청나던 할아비가
아내한테 벌서는 게 보였고,
⊙ 2층에서는 이혼한 여자가 그래도 전 남편이 최고라고
넉두리하는 게 보였고,
⊙ 1층에서는 어깨 힘주던 구청장 부부가 피터지게
싸우는 게 보였다.
뛰어 내리기 전 나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고 바보라고 생각했는 데
떨어지면서 다른 집들을 들여다보니 인생살이가 나만
불행한 건 아니었다고 여겨졌습니다.
떨어지면서 내가 본 사람들도 낙하하는 나를 보았다면
스스로 위안했을지 모릅니다.
이렇게 후회하며 바닥에 떨어져 할딱거리는데 시커먼
저승사자가 내 손을 잡습니다.
순간 "으악" 소리와 "엄마! 왜 그래."하는 딸의 소리에
그만 낮잠에서 깨었습니다.
"내가 건강함에 감사하고, 내가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가 누군가 만남에 감사하고, 내가 심하게
불행하지 않음에 감사합니다.
감사하니 감사할 일이 자꾸 생겨 감사하고, 감사하다 보니
걱정거리도 고통도 사라지고, 우리의 삶이
행복해져 감사합니다."
(모셔온 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사도(紳士道), '타이타닉호'의 침몰 순간... Gentlemanship (0) | 2023.03.27 |
---|---|
💚 인간관계 명품의 법칙 (0) | 2023.03.27 |
🌻살면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0) | 2023.03.24 |
🐕[감동 실화] 사람보다 나은 개 이야기 (0) | 2023.03.23 |
🌹독 속의 게 (1) | 2023.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