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살만한데 나라가 걱정"
김형석 敎授는 法 이전에 良心과 道德의 重要性을 强調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大統領이나 政治하는 사람들은 法에만 걸리지 않으면 問題가
안된다는 식인데 그건 犯罪者가 아니라는 것뿐 人生의 가장 낮은 단계라며,
良心과 道德, 倫理는 어떻게 할것인가? 라고 反問했다.
17歲때 도산 安昌浩의 說敎를 듣고 뜻을 세웠다.
詩人 尹東柱와는 어릴적 親舊. 大學때는 金壽煥 추기경과 同門 修學했고.
敎鞭(교편)은 中央高에서 잡는 동안에 鄭鎭奭(정진석) 추기경을 길러냈다.
그리고 平生의 벗인 故 안병욱 교수 곁에 자신이 마련해 두었다
人生은 空手來 空手去 라지만 이 정도 삶이라면 살아보지 않을까?
올해 나이102歲가 된 金亨錫 延世大名譽교수는
♥저는 살만한데 나라가 걱정이라 한다.♥
◇. 1920 년생이신데 아주 정정 하십니다?
그런가요? 健康은 괜찮은데 백살이 넘으니까 별일이 생기네요.
지난 해에 제주도에 가려고 공항에 나갔다가 컴퓨터에 100살은 빼고
한살로 되었다고 하더군요. 백살 넘은 者가 공항에 통과한
사람이 없어서 컴퓨터에 한살로 나왔다고요.
그래서 5년 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겠다고 웃었지요.
◇. 愚問(우문)입니다만 늙는 게 어떤건가요 ?
글세요. 60세가 되면 回甲記念 論文集을 내고 잔치하고,
소일하다 몇 년 후 정년 退職하는 게 보통이었지요.
나는 늙었다는 생각 안 하는데 주변에서 자주 늙었다고 취급하니까
늙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정년 퇴직하고 외국에 나가 강연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쓰다
보니 75세가 되더라고요.
이제 늙었나 하고 봤는데 여전히 한창 좋은 나이인 것 같았어요.
80세때, 50年 지기인 안병욱, 김태길 敎授와 人生의 黃金期가
언제인가 했더니 셋 다 60쯤되니까 그제야 철이 든다고 했어요.
努力하면 90歲까지는 成長할 수 있더라고요.
◇. 힘든 時期는 없으셨습니까?
90고개가 힘들었지요. 저와 비슷한 또래들이 世上을 떠났거든요.
서영훈 적십자 총재, 강영훈 국무총리, 모두 갔어요.
저도 90 고개 들어 가 니까 身體的인 면은 내려 가더군요.
그런데 文章力은 5~60때가 좋았지만 歷史的인 洞察力
(통찰力)과 視野(시야)는 지금이 더 넓은 것 같아요.
◇. 매일 水泳을 하신다고요?
보통 6~6시30분에 일어나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못하지만
일주일에 5번 하지요. 술담배는 안 했는데 지금은 와인과 맥주는 조금씩 마시지요.
안병욱 선생이 젊고 健康하게 살려면 공부, 旅行, 戀愛는 많이 해야
좋다고 했는데 맞아요. 戀愛만큼은 感情이 젊어지는 게 또 어디 있습니까?
70代가 연애할 때 젊어지거든요.
◇. 98歲때 稅金만 3천만 원 내셨다고요?
그땐 賞金 때문에 좀 많았죠. 강연료도 있고, 재작년에는 교회 설교까지 포함
160회 정도했으니까 책 인세까지 있어서 많이 내기는 해요.
健康 보험료도 1백만 원내니까 누가 잘 쓰겠지요.
◇. 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저는 病院을 거의 안가요. 의사가 건강겅진 받았느냐고 묻는데, 받아본 적이
없지요. 믿기지 않지요? 내가 번돈은 쓰지요. 상금은 내가 번 게 아니라
사회가 맡긴 돈이기 때문에 나를 위해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 훌륭하신 것 같습니다.
아니요. 敎授 월급 때 올랐고, 보너스가 나왔고, 생각하면 지금도 부끄럽지요.
등록금 못 내는 애들이 수두룩 했는데요.
◇. 주변에 長壽하신 분들 많습니까?
지금은 世上을 떠났지만 백세를 넘은 분이 7분이 있었지요.
공통점은 財産이나 名譽같은데 慾心이 없고 남을 욕하지 않고
感情이 아름다운 분들이지요.
◇. 先生任 칼럼 보면 現政府에 화가 많이 나셨 더군요?
많이 나지요. 내가 大統領에게 不滿이 많은데 사람이 미운건 아니고
하는 일이 틀려서………
◇.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
全斗煥, 盧泰愚까지는 權力과 힘이 支配했고,
金泳三대통령부터 法이 支配하는 社會가 됐습니다.
先進國이 되려면 法治社會에서 道德倫理로 유지되는 사회로 넘어
가야 하는데, 現政府는 權力으로 몰아내고 이끌어 가니까 다시
權力社會로 떨어지고 있어요.
靑瓦臺 사람얘기 들으면 道德과 倫理가 없잔아요.
또 北韓人權問題는 우리가 더 원해야 하는데, 그런 것 언급하지 않고 오직
북한 政權하고만 손잡으려 하니, 나 같은 사람은 나라 걱정이 많지요.
解放 後 김일성과 같이 밥을 먹은 사람인데.
김일성에게 가장 먼저 할 일이 뮈냐고 물으니 親日派 숙청, 土地國有化,
地主資本家 追防이라 하는데요. 지금 여기서도 極熱左派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모르겠습니다.
◇. 가랑잎을 타고 大同江을 걷넜다는 그 분인가요?
네, 초등학교 선배고 故鄕도 같고, 집안끼리도 잘 아는 사이지요.
우리 眞外家 할머니가 석달 동안 젖을 먹여 김일성을 키웠어요.
김일성 어머니와 같은 마을 出身인데, 비슷한 시기에 두 분 다
친정에서 出産했거던요. 그 할머니 아들이 共産黨 때문에 죽었지요.
◇. 지난 해 "국민이 政府를 더 걱정한다"는 칼럼을 쓰신 것도 그 까닭입니까?
社會가 유지되려면 眞實. 正義. 휴머니즘이 있어야 해요.
이 가치가 무너지면 그 社會는 없어집니다.
그런데 現政府의 이런 가치가 다 사라지고 있어요.
◇. 지금 大統領 말을 우리가 못 믿지 않습니까?
與黨 代表도 물론이고, 그 前 代表 해찬이는 더 심했고,
政府가 國民을 걱정해 줘야하는데, 거꾸로
國民이 나라와 政府를 걱정하게 만드니……
2021년에는 文대통령이 좀 正直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내 사람 아니면 함께 할 수 없다는 아주 偏狹(편협)한
사고방식 좀 고쳤으면 합니다.
김형석 교수는 종종 모르는 "사람에게서 대학 登錄金을
내주셔서 感謝합니다"라는 인사를 받는다.
그는 모르는 분이 大學 時節에 김형석 교수에게서 등록금을 받았는데
卒業 後 갚으러 갔더니 "내게 갚지 말고 어려운 學生에게 주라"
고 말했다고 한다.
스승의 가르침을 따른 弟子들의 선행이 그도 모르게 30여년 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런 분의 苦言은 眞心이라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東亞日報/이진구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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