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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朴正熙)와 정주영(鄭周永)의 비화(祕話)

김정웅 2020. 8. 11. 23:20

 

박정희(朴正熙)와 정주영(鄭周永)의 비화(祕話)

 

1975年 여름 어느 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大統領)이
현대건설(現代建設)의 정주영(鄭周永) 회장(會長)을
청와대(靑瓦臺)로 급(急)히 불렀다.

 

달러를 벌어들일 좋은 기회(機會)가 왔는데 일을 못하겠다는 작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중동(中東)에 다녀오십시오. 만약 정사장(鄭社長)도 안 된다고 하면
나도 포기(抛棄)하지요.”

 

정회장(鄭會長)이 물었다.

 

“무슨 얘기입니까?”

 

“1973년도(年度) 석유파동(石油波動)으로 지금 중동국가(中東國家)들은 달러를
주체하지 못 하는데 그 돈으로 여러 가지 사회(社會) 인프라를 건설(建設)하고
싶은데, 너무 더운 나라라 선뜻 일하러 가는 나라가 없는 모양입니다.

우리 나라에 일할 의사(意思)를 타진(打診) 해 왔습니다.

 

관리(官吏)들을 보냈더니, 2주 만에 돌아와서 하는 얘기가 너무 더워서 낮에는
일을 할 수 없고, 건설공사(建設工事)에 절대적(絶對的)으로 필요(必要)한 물이
없어 공사(工事)를 할 수 없는 나라라는 겁니다.”

 

“그래요, 오늘 당장(當場) 떠나겠습니다.”

 

정주영(鄭周永) 회장(會長)은 5日 만에 다시 청와대(靑瓦臺)에 들어가
박정희(朴正熙) 대통령(大統領)을 만났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더니 하늘이 우리나라를 돕는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요?”

 

“중동(中東)은 이 세상(世上)에서 건설공사(建設工事) 하기에 제일 좋은
지역(地域)입니다.”

 

“뭐요!”

 

“1년 12달 비가 오지 않으니 1年 내내 공사(工事)를 할 수 있고요.”

 

“또 뭐요?”

 

“건설(建設)에 필요(必要)한 모래, 자갈이 현장(現場)에 있으니
자재조달(資財調達)이 쉽고요”

 

“물은?”

 

“그거야 어디서 실어오면 되고요.”(물은 기름을 우리나라로 싣고 와서
비우고 갈 때 유조선(油槽船)에 물을 채워 간다는 뜻임)

 

“50度나 되는 더위는?”

 

“천막(天幕)을 치고 낮에는 자고 밤에 일하면 되고요.”

 

박정희(朴正熙) 대통령(大統領)은 부저를 눌러 비서실장(祕書室長)을 불렀다.

 

임자, 현대건설(現代建設)이 중동(中東)에 나가는데
정부(政府)가 지원(支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와줘!”

 

정주영(鄭周永) 회장(會長) 말대로 한국(韓國) 사람들은 낮에는 자고, 밤에는
횃불을 들고 일을 했다. 세계(世界)가 놀랐다.

 

달러가 부족(不足)했던 그 시절(時節), 30만 명의 일꾼들이 중동(中東)으로 몰려나갔고
보잉 747 특별기편(特別機便)으로 달러를 싣고 들어왔다.

 

나는 어떤 일을 시작(始作)하면 반드시 된다는 확신(確信) 90%에,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自信感) 10%를 가지고 일해 왔다. 안될 수도 있다는 회의(懷疑)나
불안(不安)은 단 1%도 끼워 넣지 않는다.

 

기업(企業)은 행동(行動)이요 실천(實踐)이다.

 

정주영(鄭周永) 회고록(回顧錄)에서

 

이렇게 6.25의 폐허(廢墟)와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延命)하며 보리고개에 허덕이는
최빈국(最貧國) 대한민국(大韓民國)에게 어느 나라도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 했으나,

 

최고(최고) 지도자(指導者)인 박정희(朴正熙) 대통령(大統領)이라는 지도자(指導者)의

영도력(領導力)과 불도저 같은 뚝심의 기업가(企業家)인 정주영(鄭周永) 회장(會長)이라는

걸출(傑出)한 인물(人物)과의 시대적(時代的)인 찰떡궁합(宮合)의 조화(調和)와,

 

열악(劣惡)한 조건(條件)이라도 잘살아 보겠다는 일념(一念)으로 정든 가족(家族)과

생이별(生離別)을 하고 열사(熱沙)의 나라인 중동(中東)에 가서 달러를 벌어들인

노동자(勞動者)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간과(看過)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렇게 세계(世界)가 놀랄 정도로 일으켜 세운 경제대국(經濟大國)을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의 전철(前轍)을 밟고 있으니 국가(國家)의 앞날에 먹구름만 잔뜩 밀려오는
것 같아 한숨밖에 나오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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