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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길' / 법정스님

김정웅 2020. 6. 12. 00:15

법정스님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 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써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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