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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歲月 ♡

김정웅 2019. 12. 26. 16:42


 

가는 歲 


여보시게 세월님!


그 걸음 잠시 멈추고
차 한잔 들고 가시게.


끝없이 한없이
가기만 하는 그 길
지겹지도 않으신가?


불러도 
야속한 세월이는
들은척 만척
뒤돌아 보지도 않는다. 


세월이는 그렇게 멀어져 가고,
나홀로  찻잔 기울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아 하...
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


세월은 계절만 되풀이 할뿐
늘 제자리 인데
내가 가고 있었구나...


세월이 저만치서
되돌아보며 한마디 한다!


허허허 
이제야 알았구나!


내가 가는 게 아니라,
니가 간다는 것을!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