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분열한 사회 반영
교수신문, 1천46명 교수 설문조사로 선정
교수신문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
정상옥 동방대학원대학교 전임 총장이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직접 휘호했다. 공명지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비롯한 많은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글자 그대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다.
교수들은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뽑았다.
머리가 두 개인 상상 속의 새 공명조(共命鳥)의 한쪽 머리가 죽으면 다른 머리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이 사자성어가 분열된 한국 사회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봤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올해의 사자성어'를 놓고 교수 1천4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347명(33%·
복수응답 허용)이 공명지조를 선택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명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 등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이다. 이 새의 한 머리는 낮에, 다른 머리는 밤에 각각 일어난다. 한 머리는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었는데, 다른 머리가 이를 질투했다.
다른 머리가 화가 난 나머지 어느 날 독이든 열매를 몰래 먹어버렸고,
결국 두 머리가 모두 죽게 됐다.서로가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 연합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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