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 시인 이룻 이정님 -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 장면
젖은 거미줄 같이
축 늘어진 일상의 권태가
출구 없는 긴 터널 속을 헤멜 때
들국화 향기 한아름 안고 다가선 사나이
노을 퍼지는 메디슨 강가에서
서로를 갈망하며
숲과 강의 벌거벗은 긴 입맞춤
그들은 그렇게 사랑을 시작 했었다네.
장대같은 비 쏟아지던 날
떠나야만 하는 그를 차창 밖에 세워두고
숨죽여 흐느껴야 했던 그녀
짧은 사랑은 기약 없이 그렇게 끝나고
수많은 세월이 강물처럼 흐른 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눈꽃이 피던 날
한줌의 재로 만난 그들은
영원한 강물이 되어
나란히 흘렀다네
☆☆☆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주연으로 메릴 스트립과 열연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평생을 바꾼 단 4일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저는 지금도 간혹 파일을 찾아 보곤 한답니다.
언제 보아도 참 좋은 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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