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둑 영웅, 한국 축구 칭찬했다 팬들에 사과

中 바둑 영웅, 한국 축구 칭찬했다 팬들에 사과

커제 "아시아에 빛과 같은 존재"
극성팬 반발에 웨이보 원문 삭제

커제

중국 바둑계 톱스타 커제(柯潔·21·사진)가 러시아월드컵서 선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적극 칭찬해, 이에 반발하는 일부 중국 네티즌과 열띤 논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포털 사이트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한국의 2대0 승리로 끝난 뒤 "한국은 앞선 2경기서 47개의

반칙을 범한 '더러운' 팀"이란 글이 올라오면서 상황이 시작됐다.

커제는 즉시 웨이보에 "축구 자체가 신체 접촉이 많은 경기인데 체구 큰

 '게르만 전차'가 당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한국의 볼 다툼엔 오점이 전혀

없었다"는 글을 올려 한국 팀을변호하고 나섰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에서 빛과 같은 절대적 존재다. 같은 (아시아) 인종인데도

축구에서 절대 부족하지 않다는 걸 증명했다. 한국한테 뭔가를 내주면

괴롭다는 소리 하지 말고 실력이 있으면 직접 월드컵에

나가면 된다"고 썼다.

논쟁이 확산되자 커제는 "바둑에선 최대 라이벌이 한국인데, 라이벌이

어떤 스타일인지는 (내가) 당연히 더 많이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이렇게 조소만 할 게 아니라 그들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응은 오래 가지 못했다.

 "한국을 칭찬하지 말라"는 극성 팬들의 요구가 계속 쏟아지자

커제는 원문을 삭제한 뒤 "내가 좀 과했던 것 같다.

독일 축구를 비하한 것도 미안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출처: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