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손을 베고
- 이해인 수녀 -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종이에
손을 베었다.
종이가
나의 손을
살짝
스쳐간것 뿐인데도
피가 나다니,
쓰라리다니
나는
이제
가벼운 종이도
조심조심...,
무겁게
다루어야지
다짐해본다.
세상에
그 무엇도
실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없이 내뱉은
가벼운 말들이
남에게
피흘리게 한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2016년
올해가
가기전에
나로
인하여
마음을 베인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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