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그리스의 철학자, Platon의 스승 Socrates가 이 말을 먼저 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너 자신을 알라”는 준엄한 한 마디가 서양 철학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Parnassus 산기슭 Delphi의 신전의 문설주에 새겨진
‘신탁(神託, Oracle)’이라고 합니다.
나도 젊었을 때 Delphi의 신전을 찾아가 그 유명한 한 마디가 새겨진 그
문설주를 보기 원했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그 말이 ‘신탁’이라도 좋고
Socrates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참 훌륭한 말입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엄청 많은 나라가 한국입니다. 아들을 낳아서 키우는
엄마들이 아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너는 장차 대통령이 될 아이다”라고 매일
일러주니 이 아이는 대통령이 뭘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대통령이 돼야겠다”
는 맘을 먹고 고생을 시작하는 셈입니다.
오늘 “내가 반드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돼야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사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합니다. 제발 그러지 말고, 누가 대통령이 되라고 하면,
“저는 그런 인물이 못 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인간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바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고 한 그 가르침은 정말 가치 있는 교훈이라고 생각됩니다.
각자가 먼저 자기를 아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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