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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생각나는 중국 고사..."하늘의 뜻"

김정웅 2023. 7. 12. 08:45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려 하고 어머니는 시집가고 싶어하네..... ’ 라는 중국 고사가 

있습니다.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 있는 설화입니다.

옛날에 주요종이라는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아주 똑똑하고 총명해서 
과거에 장원급제를 하였습니다.

이 청년은 머리만 뛰어난게 아니라 외모도 출중해서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부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어느 날 황제가 주요종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주요종은 "자신의 고향에 홀어머니가 계신데, 어머니는 지금까지 자식을 
위해서 여생을 바쳤으니 어머니를 위해 열녀비를 하나 
세워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에 황제는 이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고 주요종은 금의환향해서 자신의 
어머니께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닉는 충격적인 말씀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혼자 너를 키워 이렇게
훌륭하게 만들었으니 이제 나는 나의 삶을 찾겠다. 아들의 글 선생과 
재혼을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였습니다.

아들은 황제가 열녀비까지 세워주겠다는 마당에 재혼을 하면 황제와의 약속을 
거부학는 것이므로 어머니와 자신은 죽은 목숨이라며 어머니를 

말렸지만, 어머니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는 아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내일 네가 내 치마를 깨끗이 빨고 그 치마가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완전히 마르면 
시집을 가지 않을 것이고, 만일 마르지 않으면 

재가를 하겠다”고 제안합니다.

주요종은 내일도 날씨가 오늘 처럼 맑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 들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폭우가 쏟아졌고 결국 치마는 마르지 않았습니다.

이에 어머니는 “하늘에서 비가 내린 것이나, 내가 재가를 하는 것이나 
다 하늘의 뜻이니 말리지 말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황제는 “하늘이 합당하게 처리했을 것이니, 어머니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라”라고 하명했다고 합니다.

이 설화에서 "하늘의 뜻”은 거역할 수 없으니 순응해야 한다라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그러므로  ​바로 이런 설화에서 기인하는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가고 싶어하네"는 
결국 “하늘의 뜻은 거역할 수 없다. 순리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억지로 않되는 일을 무리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하늘의 뜻으로 돌리고, 
마음 편하게 순리대로 사는 것이 현명하고 지혜롭다 하겠습니다...

ㅡ 오늘도 행복 가득하시길빕니다 ㅡ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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