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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재일동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큰 힘 될 것”

김정웅 2023. 3. 16. 20:29

윤 대통령이 16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재일동포들을 만나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재일동포 130여 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한일 양국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며 
“조국에 대한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은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동포 사회는 우리 민족 근현대사의 아픈 상처와 함께 시작했지만, 지금은 
한일관계의 가장 탄탄한 버팀목으로 성장했다”며 “자부심과 자긍심을 잃지 않고 
각자 분야에서 활약하시는 동포 여러분 덕분에 일본 내 한국의 위상도 
크게 향상됐다”고 동포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6월 재외동포청이 새로 출범한다면서 “우리의 국가적 위상과 품격에 
걸맞게 재외동포 지원 체계를 더욱 튼튼하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일관계의 중요성과 이번 한일 정상회담 의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은) 안보,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정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 일본과의 연대와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발표했고 양국이 미래를 향해 함께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마주 앉아 이런 취지를 재확인하고 
양국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본 도자기 명가 ‘심수관 가’의 제15대 심수관(본명 오사코 가즈데루)도 
참석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도자기를 선물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일본에서 400여 년 
넘게 가업을 이어온 점에 경의를 표하며 한일 우호를 위한 역할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심수관 가는 1598년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정착한 심당길
(본명 심찬)과 그 후손들이 일군 가고시마현의 도공 가문이다.

(출처: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