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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리워~’ 이중섭 화백 친필 편지 2점 공개

김정웅 2023. 3. 9. 16:34

이중섭이 1952년쯤 부산에서 일본에 있는 부인 이남덕(야마모토 마사코)에게 보낸 편지.

 

이중섭 화백의 친필 편지 두 점이 서귀포시 이중섭 미술관에서 공개됐다.

서귀포시는 올해 이중섭 특별전 1부 전시로 ‘들소처럼’전을 이중섭미술관에서 
개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이중섭 작품은 유화 4점, 은지화 4점, 
엽서화 5점, 편지화 2점, 드로잉 1점, 수채화 1점이며, 자료는 이중섭 
친필 편지 2점, 이중섭에게 추서된 은관문화훈장 1점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전시품은 이중섭 친필 편지 두 점이다. 한 점의 편지에는 
이중섭이 서귀포 시절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 또 한 점에는 
이중섭 부인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52년쯤 부산에서 일본에 있는 부인에게 보낸 편지 끝부분에는 ‘제주도의 게에 
대한 추억이오. 태현이와 태성이에게 보여주시오.’라고 쓰여 있다. 가족을 
그리워하며 ‘그리운 제주도 풍경’이라는 그림을 그려 편지와 함께 
보냈다. 이중섭은 가족이 그리울 때면 늘 가족과 함께 지냈던 
제주도를 떠올렸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료다.

다른 한 점의 편지에는 이중섭이 아내에게 ‘스케치하러 나가기 전에 귀여운 당신이 
그리워 설레는 마음으로 폴 발레리의 시와 폴 베를렌느의 시를 적어 보내오’라고 
쓰여 있다. 지금까지 아내의 증언으로만 알 수 있었던 사실을 
확인해 주는 자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중섭미술관은 이중섭 원화 60점과 지난해 확보한 이중섭 
친필 편지 등 자료 31점을 소장하고 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