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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 “돈 밝히는 한국 불교 떠나겠다”

김정웅 2016. 7. 30. 09:22


                                                            현각스님


현각스님 “돈 밝히는 한국 불교 떠나겠다”


“선불교, 기복신앙 전락에 실망…외국인 승려는 조계종의 장식품”


하버드대 출신의 미국인 현각 스님(52·사진)이 “한국 불교를 떠나겠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해는 승려 생활을 한 지 25년째인데

주한 외국인 스님은 오로지 조계종의 데커레이션(장식품)일 뿐.

이게 내 25년간 경험이다. 나도 자연스럽게 떠날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8월 한국을 마지막으로 공식 방문해 화계사로 가서 은사 스님

(숭산) 부도탑 참배, 지방 행사 참석, 그리고 이별 준비를 할 것”이라며 “

환속은 안 하지만 현대인들이 참다운 화두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럽이나

미국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불교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선불교를 돈으로 환산되는 기복신앙으로

전락시킨 점을 들었다. 그는 “한국의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했던, 누구나 자기

본래의 성품을 볼 수 있는 열린 그 자리를 그냥 기복 종교로 항복시켰다.

왜냐하면 기복=$(돈). 참 슬픈 일이다”라고 적었다.


(동아닷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