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 일흔일곱의 '감사'… “제일 잘한 일은 결혼”
한 여인이 있었다. 열아홉 대학 새내기 때 학장이던 미국인 신부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스물셋에 미국으로 떠나 신부직을 내려놓은 그 남자와 결혼했다.
당시 남자의 나이는 마흔아홉, 26살 나이 차에 천주교 사제와 제자라는
특별한 관계까지 극복한 결혼이었다.
딸 둘의 엄마가 된 후 그녀는 귀국해 조선호텔에 취직했고, 서른둘에
‘스타 이그제큐티브 서비스’를 창업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홍보, 차세대 전투기 사업, 나이지리아 시멘트 협상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서 마흔아홉에 ‘국제 비즈니스계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리며 성공한다.
그가 이때를 회상하며 쓴 ‘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1994)’은 출간 1년
만에 70만부가 팔리며 많은 여성의 롤모델이 됐다. 바로 조안 리(77)다.
그가 최근 한국에 왔다. 모델같이 꼿꼿한 자세, 화려한 드레스,
반짝반짝 빛나는 두 눈. 젊은 날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의 손에는 새 책 ‘감사’가 들려 있었고, 옆에는
워킹맘이 된 두 딸이 서 있었다.
(중략)
(조선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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