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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려니 하고 살자'-혜민 스님

김정웅 2021. 6. 13. 08:23

혜민스님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을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세상에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 잖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 거려니 하고 살자.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람 멀어져 갈수도 있지 않느냐?
온 것 처럼 가는 것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안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 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것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셨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 쓰고 아파하지 말자.
세상은 아픔만 주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누가 비난 했다고 분노 하거나 서운해 하지 말자.
부족한데도 격려하고 세워주는 사람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고 
너무 안타가워 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인생은 결국 가는 것. 
무엇이 영원한 것이 있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컴컴한 겨울 날씨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자
더러는 좋은 햇살 보여 줄 대가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 그래, 우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