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꼬마의 기도♡

 

어느겨울 몹시도 춥던 12월의 어느날, 대구 반월당 분수대 
앞에서 있었던 실화 아야기랍니다.

한 8~9세 쯤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어느 신발가게 앞에 
서 있었습니다.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 상태로 이 남자 아이는 
이빨이 부딪칠 정도로 떨면서 진열장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 지나가던 한 아줌마가 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아줌마는 맨발의 그 소년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몹시도 측은하게 지켜보던 이 아줌마는 조심스럽게 
그 소년의 옆으로 다가가 물었습니다.

“꼬마야! 진열장을 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 보고 있니?”

소년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지금 하나님에게 저 신발 한 켤레만 저에게 달라고 
간절히,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중이에요.”

부인은 소년의 그 말을 듣고는 그 소년의 기도가 끝날 때를 기다렸다가 
그 소년의 손을 잡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신발과 양말 10컬레를 
주문 했습니다. 그리곤 물이 담긴 세숫대야와 수건을 빌려, 그 소년을 
가게 뒤편으로 데리고 가서 의자에 앉힌 다음, 그 아이 앞에 무릎을 
꿇고 소년의 발을 씻긴 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주었습니다.

이 부인은 점원이 가지고 온 양말 중에서 한 켤레를 소년의 발에 
신겨주었습니다. 소년의 차가운 발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부인은 남은 양말은 도망가지 않도록 끈으로 묶어 소년의 손에 
꼭 쥐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소년의 어깨를 가볍게 어루만져 
주면서 말했습니다.

“꼬마야, 조금도 의심하지 말거라.
아무 걱정 말고 씩씩하게 잘 자라기만 하여라. 이 아줌마가 너에게 
바라는 소망이란다.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연락하여라."
하면서 전화번호까지 손에 쥐어주었다.

이 소년은 가슴이 벅차 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고개만 숙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부인도 소년의 옆에 서서 소년이 고개를 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참 뒤 이 소년이 살며시 얼굴을 들었습니다.
조용히 그 부인의 손을 잡고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하였습니다.

아줌마가 하나님 부인이에요 !?.”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 끌어 안고 오래도록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우리 고운님들과 함께 우리의 이웃들을 
배려하면서 정답게 해피하게 살아가면 참 좋겠습니다.

(받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