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의 美 의회 연설(전문)
이승만 전 대통령
미국 상.하 합동회에서 연설 도중 기립박수 받는 이승만 대통령
국회의장님, 부통령님. 상하(上下) 양원(兩院) 의원님들, 신사 숙녀 여러분!
나는 미국의 저명한 시민여러분이 모인 이 존엄한 자리에서 연설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음을 흔쾌(欣快)히 생각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이 이 역사 깊은 의사당에 모여주심으로써 나에게 커다란 명예를 베풀었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솔직(率直)히 여러분에게
말씀 드림으로써 여러분의 후의(厚意)에 보답하려 합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와 자유정부의 위대한 전통에 관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반세기 이상 신봉(信奉)해온 것입니다. 나도 여러분처럼 워싱턴, 제퍼슨, 링컨에게서
자극을 받아왔습니다. 나도 여러분처럼 여러분의 영광된 선조들이 전인류를 위해 추구했던
자유를 수호보전하려고 스스로 맹서해온 사람입니다. 나는 한국인입니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미국 교육을 받은 미국인이기도 합니다.(박수)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여러분과 미국민이 해주신 일에 대해 한국과 한국국민의 넘치는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은 고립무원(孤立無援)한 나라를 파멸에서 구출하여 주었으며,
그 순간에 진정한 집단안전보장의 횃불은 전례(前例)없이 찬란하게 불타올랐던 것입니다.
우리 전선의 방어를 위해서, 피난민과 이재민의 구호를 위해서 여러분이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그리고 각 방면으로 보내준 원조는 갚을 수 없는 감사의 빚입니다.우리는 또한 즉각적인
한국파병 결정을 내려 바다로 빠지려는 한국을 구해준 트루먼 전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자 아이젠하워 장군이 현 행정수반으로서 적의 위협을 잘 알고
우리를 원조해준데 많은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대통령당선자는 40년이나 일본의 잔학한 정복하에 놓였던 한국에 왔었습니다.
우리 국토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외국 친우들이 드물었는데, 그러나 오직 여러분의 군대가
우리 자유를 회복하여 주었기 때문에 여러분이 대통령으로 선출한 위대한 인물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와서, 한국인을 돕는 일이 무엇인가를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박수)
나는 이 기회에 미국의 참전용사 어머니들에게 마음 속에서 울어나는 깊은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미국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복무하는 자식을, 남편을,
그리고 형제를 우리가 가장 암담했던 순간에 한국으로 보내준데 대하여 감사하는 바입니다.
한-미 양국 군인들의 영혼이 수많은 계곡과 산중에서 하나님 앞으로 함께 올라갔음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소중히 여기듯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소중히 보살펴주옵소서. (박수)
국회의 신사 숙녀 여러분! 여러분의 고귀한 애국장병들은 맥아더, 딘, 워커, 아몬드, 리지웨이,
클라크, 헐 및 테일러 장군과 같은 훌륭한 지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951년에는 밴플리트
장군이 제8군을 지휘하기 위하여 부산에 도착하였습니다. 한국청년의 용감한 정신과 가정과
조국을 위하여 싸우기 위해 총을 달라는 열망을 발견한 사람은 바로 그였습니다. 그는 큰
어려움 없이 한국청년을 제주도, 광주, 논산 기타 여러 곳에 모아서 주한미군사고문단
장교들을 보내 주야로 훈련시켰습니다. 몇 주일 이내로 이들은 일선에 배치되어
경이적인 성과를 올렸던 것입니다.(박수)
오늘날 이 군대는 아세아 전역 최강의 반공군(反共軍)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박수)
이 군대는 전전선의 3분의2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밴플리트 장군은 GI(미국군인)
들에게 굳센 락스(ROKS)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대한민국 육군의 아버지’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만약 미국이 이 군대 적절한 비율(比率)의 공-해군력과 함께 증강하도록 원조해준다면
한국전선에서는 단한명의 미국 병사도 싸울 필요가 없게 될 것임을 나는 여러분에게
보장할 수 있습니다. (박수)
수많은 미국인들은 대의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 싸움은 아직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폭군 세력은 지금도 전세계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습니다. 한국전선에서는 현명(賢明)치 못한 휴전(休戰)으로
말미암아 포화(砲火)는 잠시 중단되고 일시적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적(敵)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무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제네바 회담도
예상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