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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정희 서거 39주기, “당신의 선견지명 반대..부끄러웠다

김정웅 2018. 10. 27. 22:58



김문수, 박정희 서거 39주기, “당신의 선견지명 반대..부끄러웠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0월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9주기를
언급하면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39년 전 박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접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글을 시작했다. 


김 전 지사는 “39년 전 오늘, 출근길 지하철 바닥에 뿌려지는 ‘박정희대통령 유고’

호외를 보며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나는 당신(박 전 대통령)의 3선 개헌 반대 시위로 무기정학을 받았다”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현재 탄핵 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적었다. 그는 “당신이 떠난 후 39년 세월 동안 민주화가 도를 넘어 당신의 따님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되고 구속되어 33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경부고속도로’에 대한 소회를 적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가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 강화수단이라는 선배들의 가르침대로 반대했다. 하지만 36년 뒤

내가 도지사가 돼서야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고속도로가 필수적임을 깨닫고

당신의 선견지명에 반대했던 내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카시대를 외치던 당신을 향하여 히틀러 나치 독재의 ‘폭스바겐’식

선동이라며 우리는 반대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세계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칭송했다. 


그는 “‘하면 된다’던 당신을 향해 ‘할 수 없다’고 침을 뱉던 내가 이제는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친다”며 추모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또 “당신의 꿈은 식민지시대의 배고픔과

절망에서 자라났지만 역사를 뛰어넘었고, 혁명적이었으며, 세계적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당신의 업적은 당신의 비운을 뛰어넘어 조국과 함께 영원할 것이다”라며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는 자 조차도 당신이 이룬 기적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고

었다.


(출처 : 일요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