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禮)도 언어와 같아서 소통해야 살아남는다
- 17대 종손 이치억씨 명절나기
퇴계 17대 종손 이치억씨
퇴계 종가는 제사상이 단출하기로도 유명하다. ‘간소하게 차리라’는 집안
어른들의 가르침 때문이다. 한때는 1년에 20번 가까이 제사를 지냈지만
현재는 그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만약 집안 어른이 자손들에게
조선시대의 제사 형식을 고수하라고 한다면 그 제사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자손들이 등을 돌려 아예 없어지고 말 거예요.
예(禮)란 언어와 같아서 사람들과 소통하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못하면 사라지고 말죠. 시대와 정서에 맞는 변화가 필요해요.”
“원래 예에는 원형(原型)이 없어요. 처음부터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마음을 따라 하다 보니
어떤 시점에 정형화된 것이죠.
우리가 전통이라고 믿는 제사도 조선시대 어느 시점에 정형화된
것인데 그게 원형이라며 따를 필요는 없다고 봐요.
형식보다 중요한 건 예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에요.”
(출처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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