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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禮)도 언어와 같아서 소통해야 살아남는다

김정웅 2018. 9. 22. 08:21



예(禮)도 언어와 같아서 소통해야 살아남는다
 
- 17대 종손 이치억씨 명절나기



퇴계 17대 종손 이치억씨


퇴계 종가는 제사상이 단출하기로도 유명하다. ‘간소하게 차리라’는 집안

어른들의 가르침 때문이다. 한때는 1년에 20번 가까이 제사를 지냈지만

현재는 그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만약 집안 어른이 자손들에게

조선시대의 제사 형식을 고수하라고 한다면 그 제사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자손들이 등을 돌려 아예 없어지고 말 거예요.


예(禮)란 언어와 같아서 사람들과 소통하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못하면 사라지고 말죠. 시대와 정서에 맞는 변화가 필요해요.”


“원래 예에는 원형(原型)이 없어요. 처음부터 정해진 형식이 있는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마음을 따라 하다 보니

어떤 시점에 정형화된 것이죠.


우리가 전통이라고 믿는 제사도 조선시대 어느 시점에 정형화된

것인데 그게 원형이라며 따를 필요는 없다고 봐요.

형식보다 중요한 건 예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에요.”


(출처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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