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문무일 검찰총장이 청화대에서 읋은 한시
문무일 검찰총장은 26일 청와대에서 한시를 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바르게 잘 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8시55분쯤 취임이후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읊으신 한시의 내용이 검찰개혁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총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이번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예전 선배가 가르쳐준 시가 생각났다"며
대만 학자 난화이진(南懷瑾)의 한시(漢詩)를 인용했다.
做天難做四月天 : 주천난주사월천
蠶要溫和麥要寒 : 잠요온화맥요한
出門望晴農望雨 : 출문망청농망우
採桑娘子望陰天 : 채상낭자망음천
하늘이 하늘 노릇하기가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란다.
집을 나선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 오기를 기다리는데,
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문 총장이 한시를 인용한 것은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과
정치권의 요구, 당사자인 검찰의 생각이 달라 실행에 옮기는
게 쉽지 않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아닷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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