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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을 보면서....

김정웅 2017. 2. 3. 11:26




한진해운 파산을 보면서....


국내 최대 해운회사인 한진해운의 파산을 보면서 이것이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이고 또 대 재앙인지를 모르는 정치권과 정책당국의 무지에

나는 비애를 금할 수가 없다.


한진해운은 현재 과다경쟁을 하고 있는 조선소를 하나쯤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꼭 살려 냈어야 할 국가의 위상이고 중요한 기간산업이다.


태극기를 달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대형선박들은 그것이 곧 우리의

얼굴이며 국력이고, 뜨 다니는 우리나라 영토로써 국가의 위상과

국위선양에 큰 몫을 하고있을 뿐 아니라, 국가 비상시에는 제4군의 역활도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3면이 바다인데다 현재는 북쪽이 막혀 있어서

4면이 바다나 다름없는 섬나라와 같애 수출입국을 표방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바다와 해운산업은 곧 국력과 국운을 좌우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당 최남선은 일찍이 "누가 나라를 좌우할 것인가? 바다를 차지 하는 자가 그일

것이다"라고  설파 한바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10위권의 무역국가로 수출입 물동량의 90% 이상을 선박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 물동량을 우리 국적선에 의해 운송될 때 국제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어 일찍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분류해 놓고 있는것이다.


40년이 걸려서 이루워 놓은 우리나라 제1위이고, 세계7위의 해운회사를

정책당국의 무지로 파산에 이르게 한 것은 너무나 통탄할 일이 아닐수 없다.


IMF위기 때나 외환위기 때 마다 수조원의 구제금융으로 파산 직전의 기업들을

살려 내고도 정작 그 보다 국가적으로 훨씬 기여도가 크고 고용효과도 높은

기간산업을 그것도 대외적으로는 우리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국내최대 해운회사를

파산에 이르게 한다는 것은 그로발해운을 꿈꾸는 해외 경쟁사들에는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고, 이는 우리의 자존심을 버리는 행위이며, 해운업에 대한 몰지각의

결과로 이해될 밖에 없다. 그리고 해양수산부는 왜 있는 것인지 존재 이유를 

의심하지 않을수가 없으며, 그동안 우리나라가 그렇게 꿈 꾸워 왔던 동북아

물류허브로서역활도 요원할 것으로 판단된다.


"HANJIN"이여!

그대는 그동안 국가건설에 무거운짐 지고 나르느라 수고가 많았소.

그대는 그동안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우리나라 국력의 표상이 였었고,

자존심이 였고, 위상이 였으며, 또한 훌륭한 외교관이 였다오.


경영주와 정치권, 그리고 정책당국의 무지로 그대를 수장시킴에 있어

나는 지금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그대와 이별을 하려고 한다오.....
그대가 그동안 험한 파도와 싸워가며 흘린 눈물과 피와 땀을 그대 이름

"HANJIN"과 함께 우리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오.


2017. 2. 3. 김정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