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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反)이민정책에 '돌직구' 날린 삼성전자 사장

김정웅 2017. 2. 1. 22:47


                                             데이비드 은 삼성 넥스트 사장


트럼프 반(反)이민정책에 '돌직구' 날린 삼성전자 사장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의 혁신조직인 ‘삼성 넥스트’를 이끄는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사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을 공개 비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은 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망명 등

절차를 더 엄격하게 만드는 것은 논의해 볼 수 있지만 이번 행정명령은 이해할

없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명령 대상 7개국 가운데 누구도 9·11 테러에 연관돼 있지 않다”며

“1949년 이후 발생한 치명적인 총격사건 30건 가운데 단 한 건만이 이슬람

이민자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했다.


은 사장은 “이번 사태는 마치 매우 세밀한 도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무딘 망치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며 “어린이를 포함한 무고한 사람들이 상처를 입게 된다”고

했다. 이어 “내가 알고 있는 미국은 ‘E Pluribus Unum('다수가 모인 하나'라는

뜻의 라틴어)’를 선포했고, 이민자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나라”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들을 단순히 돕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자의 자녀인 나는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 그들과 다르다는 느낌,

외부인이 된 느낌을 받은 경험이 있다"며 "다양성과 포용의 문제는 친구, 지인을

비롯한 나에게도 직접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 사장은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버지니아에서 자란 이민 1.5세대로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그는 AOL 미디어·스튜디오 부문 사장, 구글 콘텐츠파트너십

상무 등을 거쳐 2011년 삼성에 합류했다.


은 사장은 2012년 말 설립된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현 삼성넥스트)를 이끌며

삼성의 글로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초기 투자와 인수·합병(M&A)를 주도하며

성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해왔다.


그는 2014년 8월 미국의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인 '스마트싱스'와

2015년 4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의 '루프페이'

인수로 삼성전자의 미래를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초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선닷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