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9 3

◐아~!   세종대왕님!◐

중국인이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을 본다. 3만개가 넘는다는 한자를 어떻게 좁은 자판에서 칠까? 한자를 자판에 나열하는게 불가능해, 중국어 발음을 먼저 영어로 묘사(한어병음)해서  알파벳으로 입력한 다음에 단어 마다 입력 키를 눌러야 화면에서 한자로 바뀐다.  불편한 건 더 있다. 같은 병음을 가진 글자가 20개 정도는 보통이다. 그 중에서 맞는 한자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중국을 앞선 이유 하나가 여기에 있다. 타이핑을 많이 하는 전문직 중국인들은 한자의 획과 부수를 나열한 또 다른 자판을 이용한다. 자판을 최대 다섯번 눌러 글자 하나가 구성되므로 오필자형(五筆字型)이라고 한다. 속도가 빠르지만 익히기 어려워 일반인은 못한다. 일본인은 어떨까. 컴퓨터 자판을 보니 역시 알파벳이다. 일..

좋은 글 2024.10.09

샌드라 오커너(Sandra Day O'Connor)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다른 여성을 사랑해도  당신만 행복하다면 나는 기쁨니다" 이 말은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 대법관을 지낸 샌드라 데이 오코너의 말입니다.  그녀는 1981년부터 25년간 진보와 보수로 팽팽히 맞선 미국 대법원에서  '중도의 여왕'이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로 법률적, 사회적 균형추  역활을 잘 수행했던 유명한 대법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유방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그 법관의 자리를 굳게 지켜왔던  오커너는 당시 유명한 변호사였던 그녀의 남편 John O'Connor 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어려워지자 2005년 그 명예로운 종신직, 대법관의 자리를 내려 놓았습니다.  병든 남편 곁에서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져 은퇴를 결정한 것입니다. "당신이 50년 동안 저를 보살펴주었으니..

좋은 글 2024.10.09

구상 시인...친구 박정희 영전에 받친 진혼축(鎭魂祝)

[국민으로서는 열여덟 해나 받든 지도자요 개인으로는 서른 해나 된 오랜 친구 ​하느님! 하찮은 저의 축원이오나 인류의 속죄양, 예수의 이름으로 비오니 그의 영혼이 당신 안에 고이 쉬게 하소서. ​이 세상에서 그가 지니고 떨쳤던 그 장한 의기와 행동력과 질박한 인간성과 이 나라 이 겨례에 그가 남긴 바 그 크고 많은 공덕의 자취를 헤아리시고 ​하느님, 그지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 설령 그가 당신 뜻에 어긋난 잘못이 있었거나 그 스스로가 깨닫지 못한 허물이 있었더라도 ​그가 앞장서 애쓰며 흘린 땀과 그가 마침내 무참히 흘린 피를 굽어보사 그의 영혼이 당신 안에 길이 살게 하소서.](모셔온 글)

좋은 글 202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