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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선인, “수동적인 문화...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바꿔야"

김정웅 2025. 1. 31. 18:32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나만 할 수 있는 선거운동 위해… 68개 전 종목 체험 후 SNS 올려
선거 후 이기흥에 먼저 전화… 이 회장도 ‘잘 하라’며 화답
두 아들도 축구선수 꿈꾸며 훈련… 학부모로 느낀 점 정책에 반영
기업 후원 누구보다 잘할 자신… 체육 도움 되면 어디든 달려갈 것”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선수 때부터 계란으로 바위를 여러 번 쳐 봤다. 두려움 없이, 열심히 치고 또 치다 보니 
결국 바위가 깨지더라.” 14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집고 
새 체육회장에 당선된 유승민 당선인(43)의 지론이다. 

실제로 그는 여러 차례 계란으로 바위를 깨곤 했다. 많이 이들이 기억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이긴 것이다. 이전까지 
왕하오와 여섯 번 붙어 여섯 번 모두 패했던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벌인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1년이 지난 지금까지 올림픽 탁구 단식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딴 사람은 유 당선인이 유일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중 치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이름값이나 경력을 감안할 때 당선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는 
혈혈단신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선수촌을 누볐다. 하루 3만5000보씩 걸어 다니느라 살이 
5kg 넘게 빠졌다. 처음엔 눈길도 주지 않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아는 척을 했다. 그는 결국 
4명을 뽑는 선거에서 2위로 당선되며 IOC에 입성했다. 

그리고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그는 다시 한 번 대이변을 일으켰다. 8년간 회장직을 
맡으며 ‘콘크리트 지지층’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던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을 꺾고 
한국 체육의 수장이 된 것이다.(중략)

(출처: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