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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버린 프랑스의 보물 '노트르담 대성당'...1조 원 들여 복원

김정웅 2024. 12. 16. 00:03

짓는 데만 182년 걸린 중세 시대 건축물 - 뾰족한 첨탑, 대표적 '고딕 건축 양식'
대성당에서 나폴레옹 대관식 열리기도 - 재개관 기념식에 트럼프·머스크 참석해

 

▲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높은 첨탑은 중세 시대 신에게 닿으려는 인간의 열망을 상징한다

 

5년 전, 불길에 휩싸여 무너진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이 다시 문을 열었어요. 
복구 작업에는 2000여 명이 참여했고, 복구 비용은 총 7억 유로(약 1조 원)가 들었어요. 
12월 7일(현지 시각) 열린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는 프랑스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각국을 대표하는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했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그만큼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거죠.

 

▲ 2019년 4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대성당 지붕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화재 진압에만 4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됐다.

 

노트르담(Notre-Dame)은 '우리의 성모(聖母)'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를 의미해요. 
노트르담 대성당은 182년 공사 끝에 1345년에 완성됐어요. 노트르담 대성당은 전체 길이가 
130m, 첨탑의 높이는 36m에 달해요. 뾰족한 탑은 하늘에 있는 신에게 다가가려는 인간의 
열망을 의미해요. 높은 건물과 하늘을 찌를 듯한 첨탑은 '고딕 건축 양식'을 상징한답니다. 
고딕 양식은 노트르담 성당이 지어진 이후 중세 유럽에서 유행하는 건축 양식으로 
자리 잡았어요. 중세는 교회의 힘이 아주 셌던 시기를 말해요. 
중세 교황은 왕보다 높은 권위를 가졌어요.

이를 상징하는 것이 교황이 왕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대관식'입니다. 나폴레옹의 대관식은 
바로 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열렸어요. 노트르담 대성당은 당시 교황의 권위를 상징했거든요.
나폴레옹은 교황이 씌워줘야 하는 왕관을 빼앗아 스스로 자기 머리에 올렸다고 해요. 자신이 
교황보다 권력이 센 왕이라는 걸 과시하고 싶었던 거죠. 폭탄이 터지는 소리와 총성이 
가득했던 1·2차 세계대전 때도 노트르담 대성당은 훼손되지 않고 살아남았어요. 
프랑스를 점령한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노트르담 대성당의 아름다움에 반해 파괴하지 
않았거든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전쟁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리기도 했답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