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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도 입 열었다 "슬프고 참담…정몽규·홍명보 결단해야"

김정웅 2024. 7. 13. 10:31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낸 박지성 전 선수.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박 디렉터는 "한국 축구계에서
감독 선임 이후 이런 상황이 지속된 적이 있었나 싶다"며 "축구인으로서 
너무 슬픈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사퇴 여론이 들끓는 데 대해서는 "회장이 스스로 선택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사퇴론에 힘을 실었다.

박 디렉터는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MMCA: 주니어 풋살' 
행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태 이후) 첫 번째 드는 감정은 슬픔"이라며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아직도 축구 분야에 있지만,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커서 축구인으로서 
너무 슬픈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마음이 너무 아픈 상태"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슬픈 건 뭐하나 확실한 답이 없다는 점이다. 2002 월드컵으로 인해 한국 축구는 
많이 변했고, 앞으로도 변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답을 이렇게 받았다는 것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박 디렉터는 대표팀 사령탑으로 홍 감독을 선임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협회가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에 있던 사람들은 진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왜 이렇게밖에 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설명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이런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이유는 필요하지 않느냐"며
"지금 맞닥뜨린 이 상황을 아무런 해결책 없이 넘어가면 안 된다. 해결책을 제시하고, 
어떻게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에 대한 것들을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박 디렉터는 정 회장 사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내려와야 한다, 
말아야 한다를 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도 "회장이 스스로 선택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답했다.(중략)

(출처: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