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과 억지가 이기는 나라
옛날에 고집 센 사람 하나와
똑똑한 사람 하나가 있었답니다.
둘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는데…
다툼의 이유인즉슨,
고집 센 사람이 4×7=27이라 주장하고
똑똑한 사람이 4×7=28이라 주장했답니다.
답답한 나머지
똑똑한 사람이 고을 원님께 가자고 말하였고
마침내
그 둘은 원님께 찾아가
시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였답니다.
고을 원님이
한심스러운 표정으로 둘을 쳐다본 뒤
고집이 센 사람에게 말을 하였답니다.
“4×7=27이라 말하였느냐?”
“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말했는데
글쎄
이놈이 28이라 우기지 뭡니까?”
그러나
고을 원님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27이라 답한 놈은 풀어주고
28이라 답한 놈은 곤장을 10대를 쳐라”
고집 센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놀리며
의기양양하게 그 자리를 떠났고
똑똑한 사람은
억울하게 곤장 10대를 맞았습니다.
곤장을 맞으면서
똑똑한 사람은 원님께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했지요.
그러자 원님의 대답이
“4×7=27이라고 말하는 아둔한 놈과 싸운 네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다!”
<덧글>
떼쓰고 억지를 부리는 녀석들은 살아남고
진실을 말하는
정의의 사람들은 억울하게 곤혹을 치루는
오늘의 정치판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입니다.
by 강춘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여 / 박근수 (0) | 2016.09.28 |
---|---|
무엇이 먼저인가? (0) | 2016.09.24 |
삶이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0) | 2016.09.20 |
아 나라의 대통령은 (0) | 2016.09.17 |
박정희의 "마이카 시대"를 비웃던 학자들 (0) | 2016.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