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은 나의 천직이었다
노병(老兵)은 자나깨나 나라 걱정뿐이다. 구순을 바라보지만 마음에는 주름이 없다. 6·25에
참전하고 군인의 꿈을 꾸던 유년 시절의 신념을 간직하고 있다. 민병돈(88) 전 장군은
1989년 3월 육군사관학교장 시절 “북한은 우리의 적”이라며 노태우 대통령
앞에서 북방정책을 비판하고 옷을 벗은 ‘진짜 군인’으로 기억된다.
정전협정 70주년이자 호국 보훈의 달을 앞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 자택. 몇 주 전 만날 약속을
정하면서 “그때까지 살아있을지 모르겠다”던 민 전 장군이 문을 열어줬다.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라는 그는 3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 번도 등을 대지
않았고 가부좌를 풀지 않았다.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뼛속까지
군인이었다. “우리나라에는 55만 대군은 있지만 군인이 없어요.
스타는 있지만 장군이 없고요. 걱정이에요.”
서재에는 훈장과 계급장이 달린 군복이 여러 벌 걸려 있었다. 촬영을 위해 제복을 입어달라고
하자, “나는 전투복이 좋다”며 낡아서 색이 바랜 특전사령관 군복을 골랐다.
반듯하게 입고 나왔다. 35년 만이라고 했다.(중략)
(출처:조선일보)
'시사 및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2030년 세계5대 강국이 된다. (1) | 2023.06.06 |
---|---|
[동아시론/서균렬]우리의 핵무기 제조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0) | 2023.06.05 |
백만 달러 부자가 가장 많은 세계 20대 국가 (1) | 2023.06.03 |
KBS 이영풍 기자 호소문 (0) | 2023.06.03 |
"부산롯데타워" ... 드디어 8월에 착공 (0) | 2023.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