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한동훈 법무장관은 20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리가 스스로를 문명화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 공동체라고
말하고,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믿는다면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시민들의 곤경에 대해 결코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지원을 논의하는 ‘세계 법무부 장관회의’에
참석해 “비인도적인 행위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우리의 가치와 힘을 약화시킬
것이다. 침묵은 잠재적인 전쟁 범죄자들이 몇 번이고 계속해서 선을
넘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은 국제 사회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한다”며 “그것은
즉시 끝나야 한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불법 침공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가 공언한 신성하고 보편적인 가치는 보호돼야 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한국인들은 멀리서도 민간인들을 향한 폭격 소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의
비명 소리를 듣는다”라며 “이것은 지리학이나 거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연대와 정의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6•25 전쟁을 언급하며 “한국은 1950년 (북한 등의) 침략 행위로 고통을 받았고,
그 참상은 대부분 무고한 민간인들이 받게 됐다”며 “오늘날까지도 전쟁의 깊고
넓은 상처는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했다.
한 장관은 “국제사회는 그 어려운 시기에 한국 국민들을 지원했다. 국민으로서, 우리는
국제적인 연대와 지원이 중요하며, 그것이 우크라이나의 희생자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그것은 정치나 이데올로기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이 우리에게 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다시 평화롭게 살고 자유와 정의를
온전히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는 작년 3월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주최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등 주요국 법무부 장관들과
국제형사재판소 관계자 등 4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지원 등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 장관은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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