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마지막까지 남는 친구♡

김정웅 2021. 1. 27. 23:19

'너무 바쁜 사람과는 친구하지 마라'.

돌아가신 한 지인이 병상에서 동생에게 한 말이다. 
임종을 앞두고 친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왜 그런 말씀을 남겼을까?

세계적인 갑부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이 죽을 때 
생을 잘못 살았다고 후회를 했다.
임종이 가까워져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돈이 암만 있으면 뭐하겠는가.
곁에 친구가 없다면 참으로 불행한 삶이다.
어쩌면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친구이다. 

'톨스토이'가 쓴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보더라도 그렇다.
임종을 앞둔 이반 일리치가 괴로웠던 건 용변을 볼 때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불쾌하고 견디기 힘든 이 일을 
도와주는 건 게라심이라는 하인이었다.
이반 일리치가 생각할 때 그의 처지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그를 가엾게 
여기는 사람은 게라심 한명 뿐이었다.

그가 잠자러 갈 생각도 잊은 채 곁에서 지켜주는 게라심에게 미안함을 
표하자 게라심은 솔직하게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우리가 이웃을 위해서 수고 좀 못하겠느냐?"

이반 일리치에겐 게라심 같은 인물이 
자기 곁에 있다는 것에 큰 위안을 받았다. 

얼마 전 '워렌 버핏'의 일화가 매체에 보도 되었다. 미국 내브래스카 
대학에 다니는 여대생이 경제전문지 "포춘"이 주최한 '여성과 일'이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세계적인 부호 워런 버핏에게 물었다.

"지금 위치에서 과거에 배운 교훈들을 돌아볼 때 
성공을 어떻게 정의 하겠느냐? "

버핏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들은 성공이란 원하는 것을 많이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나이가 되면 말이다, 나를 사랑해줬으면 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면, 그게 성공이다.

당신은 세상의 모든 부를 다 얻을 수도 있고 당신 이름을 딴 빌딩들을 
가질 수도 있겠지. 그러나 사람들이 당신을 생각해주지 않으면 
그건 성공이 아니다."

버핏은 이어서 자신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을 덧붙였다.

"벨라 아이젠버그란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폴란드계 유대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경험이 있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몇 년 전 어느 날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워렌, 나는 친구를 사귀는 게 매우 더디다. 
왜냐하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질문 하거든. 
저 사람은 나를 숨겨줄까? 하고 말이다.

당신이 70세나 75세가 됐을 때 주위에 당신을 숨겨줄 만한 사람들이 
많다면 성공한 것이다. 반대로 아무도 당신이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면 돈이 얼마나 많든 전 상관 안한다.
그러면 당신은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학교를 같이 다녔거나 나이가 비슷해야 친구가 되는 건 아니다. 
나이 차이가 있어도 가치관이 같으면 가능하다

워렌 버핏은 빌 게이츠가 그보다 25세나 어려도 친구라고 부른다.
심지어 성(性)이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작가 '유안진'이 쓴 수필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보면 친구관계가 잘 나타나 있다. 
(지란지교; 芝蘭之交란 지초(芝草)와 난초(蘭草)의 사귐이라는 뜻으로,벗 사이의 
높고 맑은 사귐을 이르는 말)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 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친구와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어느 사람은 친구가 많다고 자랑을 하는데 친구가 꼭 많아야 되는 것은 아니다.
버핏이 인용을 했듯이 친구가 적더라도 그런 친구가 있어야 한다.

나에게도 친구가 몇 있다만 과연 그 친구들이 나의 진정한 친구일까 생각하면 
자신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그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려고 노력했을까 
반문하니 그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바쁘다는 이유로 그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해주지 못했다. 이제 시간이 있어 그와 통화를 하려 해도 
그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진정한 친구를 얻고자 하는가? 

 

그러면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이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려고 노력을 하자. 
나이는 상관이 없을 것이다.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같은 하늘 아래 
그와 숨을 쉬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서로 위로가 되고 마지막까지 
남을 그런 친구가 분명 있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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