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신년사 “권력으로 국민 선택 왜곡 땐 엄정 대응”
“어떤 사사로운 이해관계도, 당장의 유불리도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바른 길을 찾아가야 한다.”
31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불공정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를 지켜내는 일”이라며
“지금 진행 중인 사건의 수사나 공판 역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의
본질을 지켜내기 위해 국민이 검찰에 맡긴 책무를 완수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염두에 둔 언급도 있었다. 윤 총장은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형사사법 관련 법률의 제·
개정으로 형사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부정부패와 민생범죄에
대한 국가의 대응 역량이 약화되는 일이 없도록 국민의 검찰로서 최선을
다하자”고 검찰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으로서 저는,
헌법정신과 국민의 뜻에 따라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을 응원하고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4월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선거범죄에 대한 엄정한 대응도 강조했다. 윤 총장은
“올해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해로 금품선거, 거짓말선거, 공무원의
선거개입 등 선거범죄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누구라도 돈이나
권력으로 국민의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반칙과 불법을 저지른다면
철저히 수사해 엄정 대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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