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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역사학자 “IOC가 도쿄올림픽서 욱일기 금지하라”

김정웅 2019. 11. 4. 18:29


美역사학자 “IOC가 도쿄올림픽서 욱일기 금지하라”


더든 교수, 영국 가디언에 기고 
"IOC, 욱일기 금지시킬 권리 있어"
 "일본 우파에게 욱일기는 역사적 죄책감 씻어내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욱일기를 금지하는 문제를 일본 정부에게

미루지 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직접 나서서 단행하라고

미국의 역사학자가 주장했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 역사학과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지난 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오피니언면에 ‘일본 욱일기는 공포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반드시 금지돼야(Japan’s rising sun flag has a history of horror. It must be

banned at the Tokyo Olympics)’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남부연합기를 흔드는 관중으로 가득찬

스타디움을 상상해보라”며,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휘날릴 경우 위와같은

일과 유사한 상황이 현실이 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 운동선수들과 팬들이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를 흔드는 행동과 일장기를

흔드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욱일기가 종종 광고 이미지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욱일기는 군사 깃발이라는 것이다. 1870년부터 2차세계대전 종전 전까지는 일본

제국의 전쟁 깃발이었고, 1954년부터는 일본 해상자위대 깃발이기도

 하다고 더든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일본에서 널리 사용된다” “정치적 표명으로 간주되지 않고 있다”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며, 욱일기가 일본의 국기가 아닌 만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욱일기를 금지시킬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