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비판기류 마주한 주미대사, 대미외교 ‘새 접근법’ 강조
취임 1주일 이수혁 대사 간담회
“한국 중심적 외교 바뀌어야”
이수혁 신임 주미 대사
이수혁 신임 주미 대사가 ‘한국 중심적 외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미(對美) 외교 변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 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청구서’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균열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취지지만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워싱턴 조야의
비판적 시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 이 대사는 30일(현지 시간) 취임 후 첫 특파원
간담회를 가졌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이 대사가
향후 대미외교 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한 대목이다. 이 대사는 “우리 정책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어떻게 연계되고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논리를 개발하고자 한다. 너무 우리 중심으로 (외교를) 하니까 친북
정책이니 뭐니 하는 말이 미국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국 중심 외교’ ‘친북’ 등은 지난해 남북관계 확대를 놓고 한미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미국
외교가에서 확산된 우려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강도 높은 독자
대북제재가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철도 연결 등을 추진하다가 미국의 반대에
부닥쳤다.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지만 여권 내에서는
남북관계 경색을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더구나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기존의 5배에 이르는
증액을 요구하고,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략)
(동아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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