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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인사 /이해인 시인

김정웅 2019. 3. 10. 10:34




봄 인사


- 이해인 - 


새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인사 드립니다


계절의 겨울
마음의 겨울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 짓는 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때
우울하게 가라앉고 싶을때


모든 이를 골고루 비추어주는
봄 햇살에 언 마음을 녹이며
당신께 인사를 전합니다
햇살이야말로
사랑의 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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