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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오시는 님 /오광수

김정웅 2017. 10. 12. 22:05



♡ 가을에 오시는 님 ♡


-오광수-

 

귀에 낯설지 않은소리있어 뒤돌아보니


가을 바람이 평상에 앉아
  좀 쉬어 가면서 살라 합니다.


  솔솔 풍기는 정겨운 내음
  있어 고개를 드니,

 

이슬과 정분 나눈 국화가
  달콤한 사랑을 가득 피웠습니다.

 

모두다 정스러운데 내눈에 눈물고임은

 

 파란 하늘이 너무 고와서
  눈이 시려 그런가 봅니다.


  이 눈물이 강이 된다면
  님이 계신 곳까지 흘러가

 

강바닥의 돌들이 소리내
  어 나의 기다림을 말해 주련만

 

이젠 아침 이슬도 힘에
  부친 길모퉁이

 

늙은 코스모스만 그래도
  내 마음을 아는냥

 

 아직도 안 오신 님을
  기다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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