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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경례! / 김동길

김정웅 2017. 7. 2. 20:06



지난 현충일기념식에서 의도적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기에 대한 경례!


시작한 지 10년도 더 된 목요강좌에 꾸준히 참석하는 연세대의 김종렬 교수가 그 모임이 끝나고

몇 사람이 모여앉은 자리에서 매우 흥분한 어조로 나에게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면서 “지난

현충일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안 하는 자들이 여럿 있었는데, 선생님, 이래도

되는 겁니까?”라고 말했습니다. 나도 그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문 대통령이

왼쪽 가슴에 손을 대고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는 모습은 분명히 보였지만

국회의장이나 당의 요직에 앉은 여당의 몇몇 사람들은 전혀 국기에

대해 경의를 표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한탄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국기에 대해 경례를 거부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한심한 나라라고 느끼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게을러서 경례할 기회를 놓친 겁니까? 분간하기 어려웠습니다.


한 정부요인은 오른손을 자기 배꼽에 대고 서있는데 그건 팔이 올라가지 않아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어릴 때 배운 배꼽절 밖에는 몰라서 그런 겁니까?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는 것은 보수적인 국민만 하는 것이고 진보적인

정치인들은 아예 할 생각도 안 하는 겁니까?


국기에 대해 경례를 안 하는 것은 국기가 상징하는 그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고 간주해도 할 말이

없을 겁니다. 어찌하여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정부의 요인들이 국민의 면전에서 조국에

대한 그런 모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그 날 현충일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이유를

국민 앞에 해명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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