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간을 낭비하는가?
정치판이 정계 개편은 할 생각도 않고 구태의연한 정치를 되풀이하는 꼴이
하도 한심스럽게 느껴져 이런 질문을 던지는 바입니다.
오늘의 야당은 ‘5.10’ 선거 이전에는 여당이었고 대통령이 국회에 회부한
장관 등의‘임명동의안'을 야당이 물고 늘어져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꼴을
수없이 경험한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과거의 야당이 하던 짓을
그대로 되풀이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릅니까? 앞으로는 정권을 잡을
희망이 전혀 없습니까?
오늘의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은 박근혜가 무죄판결을 받게 되리라고 믿고
그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까? 한국 역사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무죄 판결을
선고 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확률이 낮습니다. 아마도 그런 확률은
‘0’일 겁니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 하야를 강력히 주장한 오늘의 대통령이
또한‘하야’압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가 선전(善戰)한 사실에 큰 기대를 걸면 안 됩니다.
국가안보적 차원에서‘친북·종북'으로 알려진 문재인은 안 된다고 핏대를
올린 한국인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고, 19대 대통령이 겨우
41%밖에 득표하지 못한 것도 사연은 그렇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먼저 미국을 방문하지 않고 북으로 가서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한 그‘공약'을 내동댕이를 치고 그가 미국 방문을 감행하게
된 것은 오늘의 대통령이 신의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미국을 향해서‘No’라고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여당이 5년 뒤에 재집권하기 위하여는‘Have and Have-not’의 분쟁
속에서 다시 ‘Have-not’편에 서기 위해서는‘친북·종북’의 굴레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영국 노동당의 전신 Fabian Society를 창설한 G. B.
Shaw나 Sidney Webb처럼‘마르크스주의의 계급투쟁’은 절대 배격해야
하는 겁니다.
여야간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정계개편을 단행해야 합니다.
“국민을 위하여”그리고“통일을 위하여”.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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